신용평가회사 피치가 소속된 피치그룹의 조사회사 피치솔루션스는 리튬 가격 하락으로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리튬 구매에 나서고 중국의 전기차 판매가 강세를 보이면서 내년에 리튬과 코발트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술 더 뜬다.
루크 키삼(Luke Kissa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에서 공급과잉에 따른 시장 혼란에도 리튬의 장기 수요가 건실할 것이라며 향후 10년에서 15년에 이르는 수요 충족을 위한 충분한 양의 리튬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버말은 호주와 칠레에서 리튬을 생산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키삼 CEO는 "2024년을 내다보면 회사 수익이 리튬 비즈니스 덕분에 38% 증가할 것"이라면서 "리튬 생산량은 2024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한 연간 22만5000t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키삼은 "리튬이 없으면 전기차도 없다"고 단언했다.
키삼의 이 같은 호언장담은 전기차가 오는 2024년께 전환점(티핑포인트)에 도달해 리튬 수요를 급증하게 할 것이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맥상통한다.
키삼은 "전기차 시장의 급신장을 예상하지 못해 확장잔치를 벌였다"면서"리튬 수요는 우리가 지난 2017년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알버말은 10월 31일 호주 리튬 개발을 위해 호주 미네럴리시스(MRL)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생산은 호주 MRL이하고 판매는 알버말이 전담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에 설립된 합작회사 이름은 MARBL리튬조인트 벤처로 알버말과 MRL이 각각 6대4로 투자했다. 알버말은 13억 달러에 워지나(Wodgina) 스포듀민 광산 지분 60%를 취득했다. MRL은 알버말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케멀턴에 건립중인 연간 2만5000t의 수산화리튬 전환시설의 지분 40%를 취득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