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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기업은행장 누가 되나...반장식 전 수석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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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기업은행장 누가 되나...반장식 전 수석 유력

노조, “청와대 낙하산 인사 반대”

기업은행 노조가 차기 기업은행장에 청와대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자 이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노조이미지 확대보기
기업은행 노조가 차기 기업은행장에 청와대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자 이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노조
김도진 기업은행장 임기 만료를 약 일주일 앞두고 차기 행장 인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반장식 청와대 전 일자리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반 전 수석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된 가운데 청와대의 결정만 남았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인사추천위원회를 열고 기업은행장 최종 후보 2명에 대한 인사 검증 등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2명에는 반 전 수석과 내부인사 1명이 포함됐으나 가능성은 반 전 수석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 전 수석은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1990년대 초반 경제기획원 기획국 총괄사무관으로 근무하면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만드는 참여한 정통 예산관료다. 그러나 반 전 수석은 은행업과 중소기업 관련 경력이 미흡해 기업은행 수장을 맡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기업은행 노조는 물론 노동계도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18일 본점에서 ‘낙하산 행장 반대 집회’를 열고 반 전 수석 임명 저지에 나섰다. 반 전 수석 임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청와대가 이를 무시하고 임명할지는 미지수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청와대 관료 출신 인사가 은행장으로 임명된다면 출근 저지 투쟁을 할 방침”이라며 “출근 저지 투쟁을 기본으로 더욱 강도 높은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따라서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김도진 행장까지 3연속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을 맡으면서 관치금융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김 행장의 임기는 이달 27일까지로 이번 주 내에 후임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