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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내 리비아 동결 자산 회계 실수로 최대 8억8000만 파운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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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내 리비아 동결 자산 회계 실수로 최대 8억8000만 파운드 감소

지난 2011년에 사망한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1년에 사망한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 사진=로이터
당초 120억 파운드(약 18조3000억 원)로 알려졌던 영국 내 리비아 동결 자산이 회계 실수로 8억4000만 파운드(약 1조2800억 원)나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 시간) 더 내셔널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담당 회사가 부정확한 금액을 작성한 실수 탓이라고 설명했지만 잘못 신고한 기관을 밝히진 않았다. 또 이런 실수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현재 금액이 정확한 지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영국 제재 감시 기관의 연례 보고서의 각주에 언급돼 있었다.

영국 정부는 2011년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붕괴 당시, 자국 내 리비아 자산을 억류한 바 있다.

이 조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카다피와 그의 가족 등 핵심 측근의 해외자산 동결을 골자로 한 결의를 채택한 뒤 여러 나라들이 시행한 개별 국가 차원의 제재 조치의 하나였다. 이 때문에 카다피 정권은 현금 부족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았다.

각국은 전후 복구 등 리비아 국민들의 미래 이익을 위해 자산을 동결조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에선 그동안 이 자금이 카다피 정권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던 영국 내 테러공격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금으로 쓰여야 한다는 요구들이 제기돼 왔다.

카다피는 영국에 대항해 지난 30여년간 무장투쟁을 한 아일랜드 공화군에게 무기를 지원했다.
이 무기는 지난 1983년 런던 헤롯 백화점 인근에서 벌어진 폭탄 공격에 쓰였고 이 때문에 6명이 숨지고 90명이 부상을 입었다

테러 희생자 가족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리비아측에 물어야 한다며 동결자산으로 피해를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영국 의회도 지난 4월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여 1700만 파운드를 배상금으로 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동결자산은 현재 리비아 투자청(LIA)이직 간접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동결된 리비아 자산은 670억 달러 규모로 HSBC, 골드만 삭스, 노무라, 등 금융기관 계좌에 들어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