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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입2호 '이남자'는 시각장애인 모친과 전 국민 울렸던 원종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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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입2호 '이남자'는 시각장애인 모친과 전 국민 울렸던 원종건 씨

민주당 총선 영입 2호 원종건 씨.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민주당 총선 영입 2호 원종건 씨.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6일 발레리나를 꿈꾸던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영입인재 1호'로 공개한 뒤 3일 만에 두 번째 영입 인사 원종건(26) 씨를를 발표했다.

민주당은 14년 전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이야기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원 씨를 내년 총선 '영입인재 2호'로 29일 발표했다.
원 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지난 2005년 MBC 방송 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당시 심장 질환을 안고 태어난 여동생이 스웨덴으로 입양되고 아버지는 간 경화로 세상을 떠난 뒤 시·청각 장애인인 어머니와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가던 원 씨의 사연은 많은 시청자를 울렸다.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원 씨는 현재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 소셜임팩트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고, 장애인 인권과 처우 개선, 소외계층 지원 강화 등을 주제로 강연도 하고 있다.

원 씨는 기자회견에서 "저와 어머니는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나름 노력하며 살았다"며 "장애를 가진 한 가난한 여성이 어린아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기 쉽지 않았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 수 있다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어머니, 그리고 우리가 아는 많은 분은 아직도 굶지 않고, 쫓겨나지 않고 사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며 "어머니께 그런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더니 어머니는 '세상이 널 키웠다. 이제 네가 세상에 효도해라'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원 씨는 또 "제가 감히 이 땅의 청년을 대표하지는 못한다. 다만 공감하고 함께할 뿐"이라며 "청년과 함께 아파하는 공감의 정치를 통해, 나이로 따지는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바꾸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