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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은행업계 핫이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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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은행업계 핫이슈는?

DLF, 제3인터넷은행, 오픈뱅킹

이승건 토스 대표가 토스뱅크의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통과 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상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승건 토스 대표가 토스뱅크의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통과 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상일 기자
2019년 은행업계는 국내외 저성장 기조 속에 타 산업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안정적인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돌발 변수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논란과 위기에 휩싸이기도 했다.

올해 은행업계에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제3인터넷은행과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그리고 오픈뱅킹이다.
상반기 금융당국은 제3인터넷은행을 출범하기 위해 신청을 접수했다. 키움증권이 이끄는 키움뱅크와 토스가 이끄는 토스뱅크가 신청하면서 최소 1곳은 예비인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 5월 심사 결과 유력 후보였던 키움과 토스 모두 고배를 마셨다. 혁신성 부족과 자금력 미흡이 탈락의 주요 이유였다.

금융당국도 최소 1곳을 예비인가 하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은행업계의 당초 예상과도 빗나간 결과였다. 금융위는 다시 한번 제3인터넷은행 신청을 접수하고 인터넷은행 출범에 공을 들였다.

제3인터넷은행 신청 업체들이 모두 탈락해 어수선한 가운데 지난 여름 은행권을 강타한 사건이 발생했다. DLF에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면서 고객들은 혼란에 빠졌다. 100%에 가까운 손실을 입은 고객들도 나오면서 은행의 불완전판매 논란이 거셌다. 불완전판매를 넘어 사기라는 주장도 나왔다. 고객들 일부는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해 최고 80%의 배상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은행 판매 상품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금융당국은 은행의 상품 판매에 칼을 댔다. 고난도(고위험) 사모펀드 개념을 도입해 원금손실 가능성이 20%를 넘는 사모금융 상품은 은행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또 금융감독원은 DLF 판매 은행에 대한 제제를 심의 중이며 내년 1월 중 제제심의위원회를 열고 징계를 확정할 예정이다.

오픈뱅킹은 하반기 은행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은행간 벽을 허물고 정보를 공유해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오픈뱅킹은 한 은행에서 고객의 다른 은행 계좌 정보를 조회하고 이체, 출금 서비스 등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핀테크 기업도 은행의 정보를 활용해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경쟁하면서 고객들은 더욱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픈뱅킹을 이용하면 이체 출금 시 수수료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져 저렴한 비용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마지막은 상반기부터 이어온 제3인터넷은행이 장식했다. 하반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토스뱅크가 예비인가를 통과하며 핀테크기업에서 은행업까지 확장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기존과 다른 혁신적은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자신했다. 토스뱅크는 본인가를 거쳐 2021년 상반기 중 영업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