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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화웨이 5G장비 채택 여부 이달 말 결정…미국, 보이콧 동참 막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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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화웨이 5G장비 채택 여부 이달 말 결정…미국, 보이콧 동참 막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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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향후 자국의 차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에 화웨이 장비를 어떻게 도입할 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이달 말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랜든 루이스 영국 치안 장관은 12일 BBC에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이 매트 포틴저 국가 안보 부보좌관 등 대표단을 13일 영국에 파견해 영국이 화웨이 장비를 보이콧하라고 막판 설득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이 화웨이 장비를 스파이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며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시행하고 있고 동맹국들에게도 화웨이 장비 보이콧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의 관련 업계에선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할 경우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국내의 안보문제를 담당하는 앤드류 파커 MI5 국장은 5G 망 건설에 화웨이 기술을 채택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의 파트너십은 매우 친밀하고 신뢰가있다"면서도 "두 갈래 길이 있다”고 덧붙여 독자적인 길을 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화웨이 채택을 강행할 경우 영국이 정보 분야에서 손해를 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파커 국장의 이 같은 발언으로 미국의 압력에도 영국 정부가 지난해 4월 국가안보기관이 채택한 것과 유사한 결정을 다시 내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영국은 당시 화웨이가 자국 네트워크의 '비핵심' 부분을 건설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