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시 시가총액 4위로 수직상승
이미지 확대보기17일 합병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셀트리온은 “합병에 대한 내부검토를 진행 중이나 방법·시기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주주들이 원한다면 내년에라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합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 이후 16일 셀트리온2.27%, 셀트리온헬스케어 5.96%는 강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제약은19.32%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도 셀트리온 측에 합병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16일 종가기준으로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23조1650억 원(코스피 9위)이다. 셀트리온제약(코스닥 1위)과 셀트리온헬스케어(코스닥 16위)는 각각 1조5476억 원, 7조9304억 원이다.
이 시가총액을 단순 합산하면 32조6430억 원에 이른다. 삼성전자(362조3658억 원)과 SK하이닉스(72조2178억 원), 삼성전자우(41조4734억 원)에 이어 시가총액 4위로 수직상승하는 것이다.
현재 4위인 네이버(31조5617억 원)는 근소한 차이로 5위로 밀린다. 그 뒤인 삼성바이오로직스(28조8881억 원), 현대차(25조3196억 원)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셀트리온그룹 합병설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서회장은 지난해 1월 초 셀트리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주주들만 동의하면 언제든지 추진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를 독점해외에 유통·판매하는 법인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매출 부풀리기,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합병을 해도 서 회장의 지배력이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도 요인이다. 지배구조의 꼭짓점인 셀트리온홀딩스에 서 회장이 지분 95.51%를 갖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지분율 20%)의 최대주주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의 최대주주(54.99%)이기도 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서 회장이 최대주주(35.49%)다. 합병 이후 신주를 받더라도 서회장의 지배력에 아무 영향이 없다.
아직 합병방식이 구체화된 건 없으나 합병과정에서 서 회장이 35.7% 지분을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가치를 높게 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가치가 높아질수록 합병 후 신주를 받는 서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등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셀트리온 주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벌써부터 셀트리온 소액주주게시판에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유리하도록 합병지분 비율을 산정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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