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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매도 의존도 낮추나…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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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매도 의존도 낮추나…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구축 박차

운영비 충당 목적 대규모 매도 중단 시사… 투자자 가격 하락 우려 잠재우기
RLUSD 스테이블코인 등 대체 수익원 확보 주력… XRP 판매 필요성 자연적 감소 유도
데이비드 슈워츠 CTO "수익 구조 다변화가 핵심"… 에스크로 시스템 운영 변화 주목
반복되는 XRP 매도 논란… 리플, "운영 자금 조달 방식 변화" 예고
리플의 지속적인 XRP 판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 고위 임원이 회사가 토큰 판매를 중단하게 될 수 있는 상황을 시사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리플의 지속적인 XRP 판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 고위 임원이 회사가 토큰 판매를 중단하게 될 수 있는 상황을 시사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리플(Ripple)이 자금 조달을 위해 정기적으로 진행해 온 XRP 매도 행위를 중단하거나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그동안 XRP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리플의 지속적인 물량 투하가 토큰 가격 상승을 저해한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2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리플은 과거 초기 할당받은 800억 개의 XRP 중 일부를 운영 비용 충당을 위해 매각해 왔다. 특히 2017년부터는 매달 10억 개의 토큰을 방출하는 에스크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구조 조정 이후 매달 방출량의 최대 80%를 매각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매도세는 시장 침체기마다 투자자들의 강력한 비판 대상이 되어 왔다.

데이비드 슈워츠 "대체 수익원 개발이 매도 압력 완화의 열쇠"


이런 논란에 대해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는 최근 리플이 XRP 매도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슈워츠 CTO는 리플이 XRP 판매 외에 다른 지속 가능한 수익원을 개발할 경우, 더 이상 토큰 보유량을 현금화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에 대한 커뮤니티의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RLUSD가 XRP의 역할을 대체하거나 가격 폭락 때 리플의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으나, 슈워츠는 오히려 RLUSD와 같은 신규 사업이 리플의 재무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어 XRP 매도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줄여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연동성 강화와 수익 다변화… XRP 가치 재평가 계기 될까


최근 시장 분석에 따르면 XRP는 리플의 개별적인 매도 행위보다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 흐름에 더 밀접하게 연동되어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플 측이 직접 '매도 의존도 감소'를 언급한 것은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중요한 신호로 풀이된다.

리플이 RLUSD를 비롯한 토큰화 유동성 솔루션과 다양한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안착시킬 경우, 시장에 공급되는 XRP 물량이 줄어들며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전망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XRP의 가격 안정성과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리플의 자생적 수익 구조 확보는 XRP 커뮤니티와의 오랜 갈등을 해결하고, 리플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