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가족이 키우는 흰색 저먼 셰퍼드 ‘집시’가 ‘초록색’의 새끼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출산한 총 8마리 중 한 마리로 가족은 처음엔 너무나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 강아지의 주인인 여성은 현지 CNN 계열국 WLOS의 취재에 “해롭지 않다고 알고 있었지만 만약을 위해 확인해야만 했다”고 되돌아보았다.
이후 이 수컷 강아지는 몸의 색깔을 근거로 영화화도 된 초인의 힘을 가진 미국 만화의 주인공 이름을 따 ‘헐크’라고 명명되었다. 이 가족의 인근에 있는 동물병원 간호사는 초록색이 된 것에 대해 강아지는 자궁 안에서 각각 얇은 피상으로 되어 있는 액체 속에 싸여 있다고 지적하고 만약 강아지가 이 중에서 첫 번째 똥을 배출했을 경우 몸이 그 색깔로 물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색상은 잠정적인 것으로 몸을 씻거나 어미개가 핥아 깨끗하게 했을 경우 사라진다고도 설명하며 ‘헐크’의 몸이 언젠가 흰색이 될 것으로도 보고 있다. 대부분의 강아지는 초록색 몸이 되어서는 태어나지 않는데 이 현상은 가끔 일어난다고도 지적했다. 지난 2014년 한국에서도 SBS ‘TV 동물농장’에서 백구 가문에 태어난 녹색 강아지 ‘녹돌이’가 화제가 된 바 있다.
강아지가 최초로 배출한 똥을 삼키거나 똥 속에서 과다한 시간을 보냈을 경우 건강장애가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헐크’에는 이러한 위험성은 없었다고 한다. 이번에 태어난 8마리는 모두 건강하고 충분히 자라면 다른 가족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