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스파탐, 발암 위험도 김치·피클 수준…”과다 섭취는 말아야“

글로벌이코노믹

아스파탐, 발암 위험도 김치·피클 수준…”과다 섭취는 말아야“

발암성 근거 아직 부족…데이터의 한계 인정
WHO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하되 섭취량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WHO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하되 섭취량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2B군)로 분류하지만 일일섭취허용량(ADI)은 유지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스파탐은 식품에 단맛을 주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로 지난 1981년 미국에서 승인된 후 일본과 유럽 등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다. 열량은 설탕과 동일하지만 감미도는 설탕보다 약 200배 높아 적은 양으로도 단맛을 낼 수 있어 다양한 음식이나 음료, 의약품에 첨가된다.

IARC는 발암 위험도에 따라 1군, 2A군, 2B군, 3군 등으로 분류한다. 2B군에 속하면 발암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 2B군에 등록된 것으로는 김치와 피클 등 절임 채소와 커피 등이 있다.

이번 IARC가 아스파탐을 2B군으로 분류한 것은 무분별한 섭취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경고 메시지란 의견이 나온다. 프란체스코 브랑카 WHO 영양·식품안전국장은 이날 아스파탐 분류 결과 발표 전 기자회견에서 "아스파탐이 매우 흔하게 사용되는 상황에서 발암과 잠재적 연관성이 있다면 우리의 권고는 명백하다"며 "과다 섭취자는 소비를 줄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식탁에 물 대신 감미료가 든 탄산음료 캔을 놓아두고 사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면 그건 좋은 습관이 아니다"라며 "소비 패턴을 재고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JECFA의 아스파탐 일일섭취허용량(ADI) 발표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 기관은 음식에 사용되는 합성물의 적정량을 권고하는 기관이다.

앞서 JECFA는 아스파탐 ADI를 체중 1㎏당 40㎎으로 설정했으며 이 같은 기준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따르고 있다. JECFA는 이 같은 ADI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연구 결과에서 아스파탐이 간암 발병과 연관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IARC의 메리 슈바이어-베리건 박사는 "발암과 아스파탐의 관련성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나타나는지 등이 규명되지 않았고, 발암 가능성에 대한 증거 역시 제한적"이라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