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긴급사용승인받은 유일한 합성항원 백신

2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XBB계열 변이 대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3-24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에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긴급사용승인이란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식약처장이 국내에 아직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선제적으로 제조∙수입해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XBB 계열 변이 대응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23-24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도입을 요청해 긴급사용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노바백스의 신규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2세 이상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미국에서 XBB 1.5대응 백신으로 사용되는 세 가지 백신 중 하나로 합성항원방식의 백신으로는 유일하다.
특히 해당 백신은 합성 항원 방식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며 이 방식은 인플루엔자(독감), B형 간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등의 질환 예방을 위한 백신에서 안전성, 유효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장기간 활용되고 있다. 또한 냉장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통해 유통 가능하고 접종 단계에서 해동 등 과정이 불필요해 사용이 편리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체결된 라이선스 기간 연장 계약을 통해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에 맞춰 국내 및 해외에 변이 대응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변이 백신에 대한 공급 및 상업화 생산 권리를 국내 독점으로, 태국 및 베트남에서는 비독점으로 가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일상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백신 선택권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현재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범용 코로나 백신 연구에도 박차를 가해 대한민국의 백신주권을 확보하고 나아가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