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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3분기까지 이어진 화이자…비용 절감 위해 파이프라인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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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3분기까지 이어진 화이자…비용 절감 위해 파이프라인 감축

누적 및 3분기 매출 전년비 42% 감소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매출 감소 여파
항암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 5개 폐기
화이자가 3분기 매출을 1일 발표했다. 화이자 본사 입구 모습. 사진=화이자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화이자가 3분기 매출을 1일 발표했다. 화이자 본사 입구 모습. 사진=화이자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호실적을 거뒀던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3분기 매출이 감소했다. 이에 화이자는 개발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의 프로그램 5개를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화이자는 1일 3분기 콘퍼런스콜을 진행하면서 이같이 실적을 공개했다. 올해 화이자 3분기 누적 매출은 442억4700만 달러(약 59조998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132억3200만 달러(약 17조942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줄었다.

이같이 매출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13억 달러(1조763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0% 감소했다. 앞서 화이자는 올 가을 다시 코로나19가 유행해 백신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실제 접종률이 높지 않은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매출은 2억200만 달러(약 274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감소했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팍스로비드가 올 3분기에만 6억1350만 달러(약 8323억원)를 전망했는데 훨씬 밑돈 것이다.
팍스로비드 매출이 이같이 감소한 이유는 미국 정부의 제품 반품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화이자는 미국 정부가 팍스로비드 계약 물량의 3분의 1 가량을 반품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화이자는 올해 팍스로비드 판매 가이던스를 기존 80억 달러(약 10조8672억원)에서 10억 달러(약 1조3581억원)로 하향한 바 있다.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화이자는 코로나19 이외 품목의 매출은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코로나19 특수로 매출과 영업이익 대폭 상승한 가운데 실적이 돌아오면서 겪는 매출 감소현상인 것이다.

◇"천문학적 임상 비용, 초기 단계일 경우 절감 대상"


다만 화이자는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감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한 실적 발표와 동시에 파이프라인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에 종료한 파이프라인은 총 5개이며 분야별로 보면 항암제 3건, 희귀질환과 면역질환으로 각 1건이다.

항암제 분야 중 첫 폐기 파이프라인은 지난 2019년 1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초기 임상을 진행한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후보물질 'PF-06647020'이다. 또 다른 NSCLC치료제 후보물질인 'PF-07257876'도 폐기됐다. 다만 PF-07257876의 경우 임상1상을 시작한지 얼만 안됐음에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6년 1차 완료로 설계된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PF-07266028'도 이번 폐기 목록에 포함됐다.

희귀질환 치료제로는 신장 내 흉터 조직인 초점분철 사구체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이던 'PF-06730512', 면역질환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및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되던 'PF-07038124'가 폐기 됐다.

파이프라인 감축이 비용감소로 분석되는 이유는 코로나19 수익 감소에 따른 절감 목표를 발표한 직후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앞서 화이자는 코로나19 수익이 급감함에 따라 최소 35억 달러(약 4조7516억원) 감축을 예고했다. 이후 공장을 폐쇄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다보니 가능성이 낮거나 임상 초기 단계의 경우에는 비용절감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