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OCI 통합은 한미그룹 글로벌화 위한 것"

공유
0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OCI 통합은 한미그룹 글로벌화 위한 것"

과거 기술반환같은 이슈방지 위해 자체 글로벌 임상 진행
상속세 이슈해결도 가능…장남에게 구체적 계획 공개 요구
이우현 OCI그룹 회장 "한미 신약개발 높게 평가해 통합 결정"

25일(왼쪽부터)이우현 OCI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미그룹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25일(왼쪽부터)이우현 OCI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미그룹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한미그룹과 OCI그룹이 통합하는 과정에서 경영권 경쟁이 지속되자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과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임주현 사장은 통합에 대해 한미그룹의 글로벌화를 위한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25일 임주현 사장과 이 회장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미타워빌딩 2층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양사 통합에 대한 이유와 상속세 이슈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주현 사장은 양사 통합과 관련해 "OCI와의 통합은 한미그룹의 R&D 신약개발에 대한 꿈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존의 한미그룹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시키기 위해서는 글로벌 빅파마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악의적으로 기술개발이 지연되고 도입 후 홀딩하고 기술을 반환하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OCI와 합병해 자체적으로 신약 글로벌임상을 진행한다는 것이 임주현 사장 측의 설명이다.

임주현 사장은 "OCI와 통합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이 국내 상위 제약사 타이틀은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진정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같은 OCI합병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오는 28일 진행되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주현 사장과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선정한 이사가 이사회를 장악해야 한다. 하지만 모녀의 지분은 임종윤씨와 임종훈씨로 이뤄진 형제 측보다 부족한 상황이다. 두 형제는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주총회에서 모녀 측이 패배할 경우는 상정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주총까지 남은 기간 동안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설득하고 국민연금을 IR팀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임주현 사장은 대행사를 통해 소액주주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의견이 오가는지 밝힐 수 있지만 이번 통합에 대해 최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주현 사장은 주주들을 향해 "한미약품은 다수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 한 기업이 감당하기 벅찬 과제"라며 "이를 묵묵히 수행하다 글로벌 시장에 박차를 과하기 위해 OCI와 통합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이슈로 시끄럽지만 흔들리지 않고 걸어가고 있는 것에 더 큰 기대를 해주셔도 좋다"며 "더불어 한미약품 미래를 위한 선택이 어떤 것인지 고민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통합을 통해 상속세와 오버행을 해결하면 주식도 부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통합 후 주주들을 위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공격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전까지는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가 많다보니 주주친화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통합되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속세와 관련해서는 가족 전체가 해결해야하는 문제라며 임종윤 씨가 상속세를 해결할 방안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동시에 전에 빌려줬던 266억원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이를 받으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한미그룹과 통합을 결정한 계기가 된 것은 부광약품을 인수하고 운영해본 결과라고 전했다.

앞서 OCI그룹은 부광약품을 인수하면서 제약바이오산업에 참전했다. 이후 이 회장이 직접 대표로서 진두지휘한 결과 더 잘하는 기업이 필요했고 그중에 최고가 한미그룹이라 이번 통합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한미그룹은 신약개발이라는 한우물을 열심히 파면서 어려운 과제를 거침없이 해나가고 있다"며 "이 부분을 높게 평가해 통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