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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백 mRNA 독감백신, B형 독감에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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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백 mRNA 독감백신, B형 독감에 효과 미미

A형, 모든 연령대에서 항체 역가 확인
"표준 최적화 통해 효능 향상시킬 것"

큐어백이 GSK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mRNA 독감 백신이 B형에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큐어백 본사 전경 모습. 사진=큐어백
큐어백이 GSK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mRNA 독감 백신이 B형에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큐어백 본사 전경 모습. 사진=큐어백
독일의 바이오벤처기업 큐어백이 개발하던 메신저 리보핵산(mRNA)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모더나의 mRNA 독감 백신과 마찬가지로 B형에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해외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각) 큐어백은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스미스 클라인(이하 GSK)과 함께 개발하는 mRNA 독감 백신 'GSK 94180'의 임상2상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임상은 18세에서 64세 사이 성인 480명과 65세에서 85세 사이의 건강한 노령층 48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각 연령대에 걸쳐 세 가지 용량을 투약했다. 18세에서 64세 사이의 480명에게는 표준 용량 계절 백신을 위약으로 투여했고 노령층에게는 고용량 계절 독감 백신을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GSK 94180의 임상 2상의 중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형 독감에는 강력한 결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든 연령대에 걸쳐 항체의 정량적인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항체 역가를 높였으며 테스트된 최저 용량을 포함해 모든 용량에서 준수한 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투약 후 일주일 동안 지속 관찰한 결과 부작용은 경미하거나 허용 가능한 안전성 및 내약성이 확인됐다.

다만 B형에서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중간결과이기에 공개하지 않았다.

mRNA 독감 백신이 B형 독감에 취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모더나도 지난해 mRNA-1010이라는 독감 백신을 출시했는데 당시 B형 독감에 대한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모더나는 새 후보물질을 도출해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상용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감의 경우 매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균주를 바탕으로 그해 사용될 독감 백신을 A형과 B형으로 결정하는데 매년 유행하는 것이 다르다. 만약 B형 독감이 유행할 경우 큐어백의 백신은 사용자체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마리암 멘딜라 큐어백 최고 개발 책임자는 "임상2상 중간 데이터는 mRNA 기술 플랫폼 개발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B형에 효과가 미미한 것도 예상한 수준으로 표준 최적화를 통해 독감에 대한 효능을 향상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