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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효자인 P-CAB제제…제일약품도 실적 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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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효자인 P-CAB제제…제일약품도 실적 향상 기대

P-CAB 판매하는 HK이노엔·대웅제약 매출 증대
제일약품, P-CAB 자큐보 첫 실적…69억 이상 전망
P-CAB제제를 판매하는 제약사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후발주자인 제일약품 실적도 향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P-CAB제제를 판매하는 제약사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후발주자인 제일약품 실적도 향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의 시장이 점차 성장하면서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의 실적 기록도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나올 제일약품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P-CAB 신약을 개발해 판매한 제약사들의 실적이 모두 청신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P-CAB제제 매출이 모두 크게 증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먼저 P-CAB을 출시한 HK이노엔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474억원과 영업이익 25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3%, 47%증가했는데 이는 의약품 매출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표제품인 '케이캡'의 매출은 국내 파트너사 변경에 따른 국내 출하량 증가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지만 수출이 196.1%나 성장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P-CAB제제인 '펙수클루'를 판매하는 대웅제약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3162억원으로 젼년 동기 대비 6.6%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같은 기간 보다 34.5%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주요 실적 포인트로 제품믹스 성장 기반 수익성 개선과 펙수클루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성장을 뽑았다.

특히 펙수클루의 경우 매출이 49.2%나 성장한 271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급증한 이유는 위염 적응증이 적용된 10㎎ 저용량이 출시됐는데 해당 제품 때문에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P-CAB을 출시한 선발주자들이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후발주자인 제일약품의 '자큐보'가 실적이 올해부터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했기 때문이다.

제일약품은 아직 IR자료나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코프로모션인 동아에스티를 통해 매출이 알려졌다. 올해 1분기 자큐보의 매출은 64억원이었다. 다만 제일약품의 실적은 더 높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P-CAB제제들의 매출이 빠른속도로 성장하는 이유는 국내 소화성궤양시장에서 P-CAB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기 때문이다.

유비스트가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20년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비중이 61.9%, P-CAB제제 8.2%였지만 하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53%로 감소하고 20.9%로 성장했다.

시장에서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면서 P-CAB을 판매하는 기업들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

제약업계 관계자는 "P-CAB제제의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판매하는 기업들의 매출이 점차 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제약사들도 이를 따라잡기 위해 제네릭(복제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