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특허는 펩트론의 당뇨·비만치료제 후보 'PT403'의 주성분이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제제 조성물에 관한 것으로, 지난 1월 호주 특허 등록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이를 통해 PT403의 핵심 기술에 대한 글로벌 권리 확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PT403은 기존 주 1회 제형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치료 지속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월 1회 서방형 주사제다. 펩트론의 독자적 약물전달 플랫폼인 '스마트데포'기술이 적용돼 초기 과다 방출 없이 장기간 안정적인 약물 농도 유지가 가능하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는 초음파 노즐을 이용한 정밀 분무건조 공정으로 미세 입자의 크기 및 내부 구조의 균일성을 확보했으며 생분해성 고분자 기반 제형 설계를 통해 지속 방출의 안정성과 생산 수율과 제조 공정의 재현성 측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펩트론은 현재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20여 개국에 PT403 관련 특허를 출원 완료한 상태이며 각국의 심사 절차에 따라 등록 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국내 특허 등록은 핵심 기술에 대한 글로벌 보호체계 강화는 물론, 기술이전 및 상업화 전략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GLP-1 계열 약물의 월 1회 지속형 제형화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약물방출 조절뿐 아니라 무균 생산, 제조 공정 재현성 등의 복합적인 요건이 요구된다"며 "펩트론은 이미 상업화된 스마트데포 기술을 기반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으며, 이번 특허 등록은 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