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夜思(달밤에라 깃든 그리움)
黃眞伊 지음/銀朝 장현주 옮김
蕭寥月夜思何事 소요월야사하사
寢宵轉輾夢似樣 침소전전몽사양
此世緣分果信良 차세연분과신양
悠悠憶君疑未盡 유유억군의미진
日日念我幾許量 일일염아기허량
忙中要顧煩或喜 망중요고번혹희
喧喧如雀情如常 훤훤여작정여상
바람 일어 휑한 달밤에사 여하한 일을 그리난가
초저녁 쉬이울 땐 꿈인 양 뒤척일 손
묻노니 당신, 이 내 언사도 꺼내볼 때 있으신지
하늘이 이끈 이생의 緣이 믿을 만하고 아름다울 결실일지
당신을 오래 오래 되작이다만 보면 다하지 못하였음이 두려워
하루에 하루를 더하매 나를 念하사 얼만큼이나 괴어 살피실지
바쁠 때 돌아봐달라면 번거롭다실지 혹 기뻐하실지
참새인 닷 지저귀어도 늘 그러네라 정겨우실런지
<別設>
오해는
대상을 자기화하려는 간절한 의지로 만드는 작위적 해석
그럼에도
그 자기화의 궁극은
나와 같은 자아, 곧 대상과의 완벽한 동일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