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주진 기자] 중국의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 연휴(9.30~10.7)’ 동안 10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가 오랜만에 특수를 잡기 위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중국 국경절에 중국인 관광객들은 역대 최대인 2억달러(2234억원)의 돈을 쓸 것으로 예상됐다.
2008년 이후 중국인이 한국에서 쓰는 돈은 매년 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4월 발표한 ‘외래관광객 실태’를 보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의 1인당 소비금액은 2008년 1263달러에서 2009년 1546달러, 2010년 1627달러로 지속적으로 늘더니 지난해에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해 1949달러에 달했다.
▲ 신세계백화점을 찾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
이에 따라 매출 부진으로 고심하던 국내 백화점들은 관광객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명동점에서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정기세일을 진행하는 롯데백화점은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총 75개를 선정해 중국 고객에게만 10~20%를 추가 할인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0여개 매장에서는 화장품, 스카프 등의 사은품을 중국 고객에 증정하기로 했으며 1천만원 이상 주얼리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인삼세트를 선물할 예정이다.
▲ 중국 여성 관광객들은 질좋은 한국화장품을 선호하면서 백화점 내 화장품 매장은 꼭 들르는 필수 코스가 됐다.
홍보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국인을 위한 광고전단을 특별 제작해 본점 매장 곳곳에 비치했으며 건물 입구에는 중국어 현수막을 내걸었다. 통역인원도 20명 이상 배치했다.
현대백화점은 26일부터 베이징 등 중국 주요 10여개 도시에서 중국인 고객 1천명에게 상품권과 쿠폰북 교환권이 포함된 '현대백화점 VIP 바우처'를 제공한다.
더불어 중국 신용카드인 '은련 플래티넘 카드' 사용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기로 했으며 중국 쇼핑객 전담 쇼핑 도우미를 배치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21일까지 한 달간 중국인 대상 특별세일을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센텀시티점에서 진행한다.
총 26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 여권을 소지한 중국인 고객은 10~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