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협력사 모두 역대 최고 물량 투입"… 신세계百도 모피대전 열어
[글로벌이코노믹=강은희 기자] 백화점들이 이번 송년세일에 역대 최대 규모의 모피 물량을 할인 행사장에 쏟아내고 있다.
20년만의 혹독한 추위 예보에 힘입어 그동안 신통치 않았던 모피 매출이 11월들어 살아나면서 백화점 및 모피 협력사들이 이번 송년세일을 '모피물량 소진 기회'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11월 모피 매출은 38% 신장하고 있다. 올해 모피 매출이 고전해왔던것에 비하면 겨울 최고가 상품인 '모피'에도 최고의 영업사원이라 불리는 '추위'의 영향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송년세일 기간동안 전국 14개 점포에서 'H모피대전'을 열고 진도, 근화,성진, 엘페, 마리엘렌 등 유명 모피브랜드의 이월상품 및 브랜드 특가 상품 등 500억원치의 모피 의류를 선보인다. 이는 지난해 송년세일 보다 25%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물량이다. 특히 퓨어리·사바띠에·스탄치노·소프리티 등 백화점 미입점 브랜드도 초청해 진행한다.
주요 상품 가격은 현대백화점 단독상품 판매 기준으로 진도모피 블랙휘메일하프코트 599만원, 근화모피 블랙휘메일재킷 390만원, 성진모피 스칸블랙휘메일하프코트 340만원, 엘페 블랙휘메일 하프코트 350만원, 마리엘렌 밍크하프코트 299만원 등이며 이외 근화모피 밍크재킷 280만원, 성진모피 밍크캐시미어숄 180만원, 엘페 래빗하프코트 49만원 등 균일가 상품도 함께 선보이고 브랜드별로 구매고객 대상으로 호텔식사권 등 다양한 사은품도 증정한다.
'모피리폼 전문 브랜드' 입점도 늘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중동점, 부산점에서 모피 리폼 전문 브랜드를 입점 운영했지만 올해는 천호점, 신촌점, 미아점, 목동점에도 시즌 매장으로 추가 입점시켜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 이승호 모피 바이어는 "백화점, 협력사 모두 물량 소진을 위해 역대 가장 많은 물량을 투입하고 있다. 구매 예정 고객들에겐 알뜰쇼핑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각 점포별로 유명모피대전을 열고 겨울철 대표 아이템인 모피 판매에 나섰다.
전 점을 기준으로 블랙그라마, 세이블, 폭스 등 다양한 종류의 모피 총 2만5000여점의 물량을 준비했으며 어려운 경기 상황을 고려해 점포별로 2~300만원대의 특가 상품 물량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 영등포점에서는 12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유명모피대전을 펼친다. 진도 블랙그라마 재킷 290만원, 온화 블랙휘메일 재킷 390만원, 윤진 마호가니 재킷 290만원, 동우 밍크하프코트 230만원 등 2~300만원대 특가 상품은 물론 브랜드별 다양한 사은 선물도 마련했다.
신세계 의정부점은 이달 29일까지 인기 모피 특가전을 열고 200만원대의 합리적인 특가 모피를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진도 밍크 재킷 240만원, 근화 화이트 휘메일 재킷 260만원, 동우 블랙그라마 재킷 290만원, 윤진 블랙그라마 재킷 250만원 등이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브랜드별로 구매 금액에 따라 밍크 울장갑, 밍크 브로치, 고급 키홀더, 테팔 후라이팬, 외식상품권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여성클래식 배재석 팀장은 “올해 윤달로 인해 결혼 시즌이 앞당겨져 상반기 모피 매출 신장율이 좋았던 반면 7~8월 같은 경우 신상품이 선보이는 시기로 모피 가격 또한 인상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며 “11월 예년보다 빠른 추위에 겨울철 모피코트를 장만하고자 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는 것은 물론 소비심리도 점차 회복되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속형 인기 상품전 확대를 통해 모피 수요를 이어가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