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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센트럴시티 인수효과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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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센트럴시티 인수효과 얼마나

"현금흐름 부정적이나 상권활성화 긍정적"…신세계 "내실 강화하되 투자규모 늘릴 것"

[글로벌이코노믹=강은희 기자] 신세계는 올해 백화점 시장 변화에 대비한 재정비 시기로 삼을 전망이다.

지난해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신세계(총괄 대표이사 부회장 정용진·사진)는 2013년을 백화점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의 재정비의 시기로 보고 있다.
신세계는 기존점성장률 4% 내외 예상, 신규 출점과 매장면적 확장 부재, 투자규모 감소, 장기적 관점에서 하남점과 대구점 출점 전략의 정비 등을 고려하면서 2013년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기존점 활성화, 비용 효율화, 온라인 부문 손실 축소 등에 사업의 중점을 둘 전망이다.

신세계는 특히 지난해 성사된 센트럴시티 인수 효과를 얼마나 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10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입점해 있는 ㈜센트럴시티의 지분 60.02%(인수주식 3천601만1천739주)를 말레이시아 소재의 투자목적회사 4개사로부터 인수했다. 지분 인수 대금은 총 1조 250억원이다.

▲신세계강남센트럴시티
▲신세계강남센트럴시티


신세계는 강남 백화점 영업권의 안정적인 확보와 향후 터미널 부지의 잠재가치를 높이 평가해 인수했다.

지난 2000년부터 강남 백화점 건물을 20년간 장기 임차해 운영해 오던 센트럴시티 인수로 인한 차입금은 1조 250억원(5년 거치 2년 분할상환, 조달금리 3.7%, 이자비용 380억원)이 증가했다.
센트럴시티가 이자비용만큼 배당하지 않는다면 현금흐름은 소폭 부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센트럴시티를 포함해 센트럴시티가 최다출자자로 있는 센트럴관광개발, 한가람개발, 센트럴건설, 티엠전산도 함께 계열사에 추가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NH증권 홍성수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의 2013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센트럴시티 인수 효과로 기존 전망 대비 상향됐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센트럴시티 인수는 추가 개발 및 상권 활성화로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신세계는 인천시가 인천버스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재입찰할 경우 적극적인 참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신세계의 가처분 신청을 수용함으로써 인천버스터미널 부지와 건물의 재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향후 공개경쟁입찰이 진행될 경우 신세계는 인천점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해 다양한 방안으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세계는 경기침체로 어려운시기이지만 단기적으론 내실 강화에 집중하되, 장기적으론 일자리 및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인터넷몰, 베트남 시장 등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분야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기에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연초 밝혔다.

신세계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하게 될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하남·대전·인천 청라·안성·의왕·고양 삼송 등 6곳이며,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