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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드러그스토어 사업 전격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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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드러그스토어 사업 전격 철수

출범 5개월....수익성 악화
[글로벌이코노믹=윤경숙기자] 카페베네가 드러그스토어 사업에서 손을 뗀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페베네는 드러그스토어 '디셈버투애니포' 사업에서 전격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8월 카페베네가 신규사업의 하나로 드러그 사업에 본격 진출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카페베네의 한 관계자는 "철수 결정을 내린 것이 맞다"며 "기존 브랜드인 카페베네와 블랙스미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당역 2호점은 다음달까지만 영업하며 강남역 1호점은 이미 영업을 중단, 타 업종으로 전환하기 위해 공사중이다.

강남역 매장은 추진 중인 제과점 마인츠돔 인수 성공시 빵집으로 변신할 것으로 전해졌다.카페베네는 작년 8월 서울 강남역에 디셈버투애니포 1호점을 개장한 뒤 10월 서울 사당역에 2호점을 열었다.

2호점 개장 당시 카페베네는 매장 확장에 박차를 가해 연말부터 홍대·영등포·압구정 등에 매장을 열고 올해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업 확대 선언 이후 3개월만에 철수 결정을 내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수익성이 좀처럼 나지 않자 카페베네가 재빨리 발을 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드러그스토어 사업은 시장성이 무궁무진해 보이지만 매장을 많이 내야 이익이 나는 구조"라며 "유동인구가 많아야 하는 입지조건 탓에 임대료 부담도 커 초기 정착이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공개(IPO)가 불발되면서 회사의 자금 여력이 달렸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며 "적자보는 사업을 갖고 계속 가기보다 이익 나는 쪽에 집중하겠다는 판단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국내에서 올리브영, GS왓슨스, 더블유스토어, 분스, 판도라 등의 드러그스토어가 영업중으로 시장 규모가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올리브영은 작년 매장수 270개, 매출 3천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GS왓슨스는 매장수 76개, 매출 95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더블유스토어(110개), 신세계[004170] 분스(5개), 판도라(9개) 등이 운영중이다.

드러그스토어 사업을 정리한 카페베네는 올해 해외진출에 본격 속도를 낸다.

연내 미국 매장 100개를 개장하고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도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