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김선우의 생각은 달랐다. 현역 의사를 굽히지 않은 김선우는 팀에 방출을 요구했고 최대 라이벌인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지난 15일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만난 김선우는 "마지막 김선우의 모습이 어떨지에 대한 고민이 이제 시작됐다"고 전했다.
아직 선수로서 해야 할 역할이 남아있다고 믿었던 지난해의 김선우는 은퇴라는 단어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고민에 빠진 김선우에게 손을 내민 팀은 LG였다. LG는 베테랑 김선우의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류택현에 이어 투수조 두 번째 고참이 된 김선우는 두산 시절처럼 그동안 축척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 줄 계획이다.
물론 조력자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당당히 마운드에 서겠다는 일념 하나로 정들었던 팀과의 작별까지 선택했으니 존재감을 입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한 달여간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는 김선우는 "우선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 자리를 잡기 위해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LG 분위기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전한 김선우는 "내가 이 무리에 들어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선수들에게 다가가 많이 물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