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브랜드숍시장이 매장수 포화에다 프랜차이즈 법 개정 등으로 출점이 힘들어진 상위 업체들이 성장을 위해 세일과 프로모션 경쟁에 대한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응하지 못하는 중소 브랜드숍들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주요 지역 내 출점을 이미 마친 상위 브랜드숍업체들도 금년 8월부터 개정된 프랜차이즈 법 시행으로 중소규모 상권으로의 진출이 예상되어 출점을 통한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올 4월까지 이어진 주요 업체들의 할인행사를 보면 전년에 비해 더욱 강화되고 있어 중소브랜드숍업체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업계는 작년에도 상위 7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중소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작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상위 업체에 대한 업계의 집중도는 올해 더욱 강화될 전망인데 이는 포화된 시장에 중소형 업체들의 출점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될 것 ”이라고 풀이했다.
반면 상위 업체들은 해외 진출을 통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 아모레글로벌과 LG생활건강 계열사들은 모회사의 기술을 이용한 제품 출시와 제품 차별화가 가능해 국내외 시장 장악도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주요 브랜드숍의 실적을 보면 올해 각사의 향방도 예상된다.
브랜드숍 중 중 2년 이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어 금년까지 적자가 이어진다면 이들의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대부분 업체의 매출이 성장한 가운데 에이블씨엔씨와 스킨푸드는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에이블씨엔씨는 과도한 할인 정책으로 매출이 저조한 가운데 광고비와 판촉비가 전년에 비해 17.3%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훼손되었다.
스킨푸드의 경우 노세일 정책을 고수하면서 매출이 감소해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업체 중 네이처리퍼블릭과 더샘은 2년 연속 영업 적자를 이어가며 재무구조가 악화되었다.
반면 토니모리와 잇츠스킨 2곳은 영업이익률이 개선되었다. 토니모리는 광고비와 판촉비는 증가했지만 그 이외의 비용을 줄이며 영업이익률을 개선시켰다.
한불화장품의 계열사인 잇츠스킨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많은 스네일 크림과 앰플을 통해 67%에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광고비와 판촉비를 줄이며 16%라는 높은 영업 이익률을 달성했다.
한편 업계는 올해 브랜드숍 구조조정이 이루어진다면 내년에는 업체간 무리한 할인 경쟁이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