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진 셰프의 거꾸로 음식상식(27)] 시저 샐러드의 기원과 유래
[글로벌이코노믹=권오진 나이트클럽셰프 회장] 시저 샐러드(Caesar salad)는 그다지 오래된 요리는 아니다. 손님의 요구에 의해 우연히 만들어진 샐러드다.기원을 보면 로마제국 시저 왕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설(說)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탈리아 음식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 필요가 있다. 시저 샐러드는 멕시코에 살고 있는 이탈리아인이 만든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시저 샐러드는 1924년 7월 4일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 도시 디후아나(Tijuana: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노르테주(州)에 있는 도시)의 레스토랑 시저스 플레이스(caesar's place) 레스토랑의 사장 겸 셰프인 시저 카르디니(caesar cardini)의해 탄생했다. 시저 카르디니는 이탈리아에서 멕시코로 이주해온 이주민이다.
산악인들이 산행 중 길을 잃고 헤매다가 해가 질 무렵에 하산하면서 우연히 레스토랑을 발견하고 우르르 몰려들어갔다. 산악인들은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을 것을 좀 해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는데, 그때 레스토랑에는 채소 조금과 고기 몇 점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냥 손님에게 제공하기가 미안한 나머지 시저 카르디니는 드레싱과 샐러드, 남은 고기를 모드 넣고 버무려서 샐러드 접시에 담아 제공한다. 이것이 시저 샐러드의 탄생이며, 그 후에 부드럽게 익힌 계란과 로마노 치즈가 더해졌다.
처음 만든 시저 샐러드에는 앤쵸비가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는 앤쵸비를 곁들여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 샐러드는 이탈리아계 멕시코인으로 레스코랑을 경영하는 오너셰프 시저 카르디니가 처음 만들었고, 프랑스 요리연구가 줄리아 찰드(Julia child)에 의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급 요리로 재탄생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