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들의 ‘라이프 스타일’展
								시월을 여는 날 수요일 늦은 여섯시, 인사동 갤러리 ‘엠’,그림판에서 중후한 멋을 지닌 화객(畵客)들의 그림 잔치가 있었다. 일주일간 지속되는 전시회가 시작되고, 소감을 말한 뒤, 각자 준비해온 식음(食飮)을 나누는 가족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상에서 보는 낯익은 풍경들의 클래식한 품격은 반향을 불러왔다. 작가들을 바라보는 여러 사람들의 시선으로 참여 작가들의 면면과 작품세계를 살펴본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시절을 넘어, 화사와 명예의 터널을 지나 그리움, 존중, 보호의 대상이 되어버린 가족들이 ‘하늘의 별보다 땅위의 꽃보다’ 소중해진 것이다. 작가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마음에 새기며 그 이미지를 원색의 화판에 가져온다. 꽃, 봄, 여름, 벌레 소리가 들린다. 화가는 양(洋)의 동서(東西), 우열(優劣)을 구분하지 않는다. 웃음을 최우선으로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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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정미희는 국제앙드레말로협회 글로벌 유망작가상 및 금상을 수상했다. 한국와이어아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의 용기는 자연을 통한 용기이며, 낭만파의 두툼한 과실의 육즙을 탈취한 기상을 소지하고 있다. 끝없는 해바라기 밭에서 길을 잃지 않으며, 기병대에 맞서는 인디언, 이윽고 찬란하게 타오르는 태양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용기란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그렇게 틀을 깨고 나오는 용기는 도전과 변화의 시작이며 삶의 주체로 그녀를 일으키는 동력이 된다. 하지만 진정한 용기는 자신을 향한 것보다 누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헤세의 알’을 깨고 나오며, 원형으로 살아온 날에 대한 미안함은 직선에 대한 미련과 애정을 고백하면서 마무리된다. 희망은 은근한 하늘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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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환상적인 색을 옷깃에 날리며 여유로움으로 다가오는 임혜영은 홍익대 미술대 졸업, 개인전 30회 및 국내외 아트페어에 53회나 참가한 베테랑이다. 신미술대전 심사위원, 경향미술대전 운영위원을 지냈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사와 광진미술협회 서양화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경향아트페스티벌 동상을 받으면서 세상의 이치를 익힌 이후 그녀의 마음은 풍요로워 졌다.
그녀의 작품 속에 꽃과 여인은 환상적인 색감으로 뒤덮여 있다. 작가적 구상, 화려하고도 고상한 옷감의 무늬들, 알 수없는 밀알의 튕김이 가슴 속 깊이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고 싶은 여인은 영원한 사랑의 소리와 삶의 행복을 깊숙이 닿게 한다. 분주한 붓의 터치엔 혼 자욱이 묻어 있고 맑은 여인의 향기가 오묘한 색으로 장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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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동양화가 이소의는 홍대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포틀랜드주립대학와 포틀랜드 PNCA 예술대학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개인전 20회 및 제1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수상한 그녀는 문화관광 CBMC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품된 대표작의 주인공은 모란꽃과 나비이다. 그 형상은 그녀 심상의 꽃과 나비이다.
작가의 화충도(花蝶圖)는 일반적 개념의 건강, 행복, 장수의 의미를 담고 있다. 부귀영화의 상징 모란꽃, 남녀 화합의 상징 나비를 주인공으로 삼고, 인간사의 즐거움, 부부의 화목, 자손의 번창과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함축하고 있다. 이 작품은 더불어 사는 세상에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 ‘사랑(Love)’을 듬뿍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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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그녀의 그림 속엔 선율이 있다. 녹색을 주조로 한 그림은 노래를 불러오고 동심을 공유한다. 꽃이 춤을 추고, 풀벌레도 따라 춤춘다. 그녀의 영원한 스승, 자연은 그녀에게 자신도 가족임을 밝힌다. 깨달음과 은근한 미소를 주는 가족과 같이 보이는 길가에 늘어선 풀잎들은 희망과 사랑이다. 따스한 어머니의 품 속 같은 자연은 지금도 그녀에게 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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