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네이버 각 5만~6만 개…"AI 주권 확립" 지원
젠슨 황, 이재용·정의선과 치맥 회동…"단일 의존 우려" 목소리도
								젠슨 황, 이재용·정의선과 치맥 회동…"단일 의존 우려"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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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기술 및 제조 분야에서 한국의 리더십은 가속 컴퓨팅 인프라가 전력망과 광대역만큼 중요해지는 AI 산업혁명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물리적 공장이 정교한 선박, 자동차, 칩 및 전자제품으로 세계에 영감을 준 것처럼 국가는 이제 글로벌 변화를 주도할 새로운 수출품으로 지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구축에 힘입어 시장 가치 5조 달러를 달성한 역사상 최초의 회사가 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엔비디아는 또한 차세대 양자컴퓨팅의 연구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젠슨 황 CEO가 30일 서울에서 열린 엔비디아 행사에 참석한 뒤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함께 프라이드치킨과 맥주 만찬을 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젠슨 황은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정상회의 2025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전에 캐나다·미국·영국·아랍에미리트(UAE)·인도·일본·대만을 포함한 다른 국가와 경제가 AI 주권을 달성하는 방법으로 자체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도록 돕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향후 6G(6세대) 연결 표준을 위해 네트워킹 인프라의 핵심 요소인 AI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RAN)에 대해 삼성·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한국의 거대 통신기업과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SK그룹은 한국에서 발표된 AI 프로젝트 중 반도체 연구 및 생산 발전을 위해 최대 5만 개의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는 AI 공장과 실제 공장 조건을 복제하는 디지털 모델인 디지털 트윈 및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기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설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칩 제조를 개선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모델을 사용해 디지털 트윈을 구축할 비슷한 수의 GPU를 갖춘 AI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은 또한 엔비디아 코스모스와 아이작을 사용해 차세대 가정용 로봇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이 GPU 공급을 단일 회사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우려가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인텔과 AMD 칩은 물론 서울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칩 설계업체인 리벨리온의 칩을 테스트해 회사의 GPU 공급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 최고정보책임자(CIO) 이상준은 이번 주초 기자간담회에서 엔비디아를 언급하며 "계속 한쪽에 크게 기울어지면 필연적으로 그 회사에 의존하게 된다"면서 "'N사'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의 솔루션에서도 실제 내부 워크로드를 실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한국 협력 강화는 AI 시대에 한국이 기술 주권을 확립하려는 노력과 맞물린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AI 인프라 구축을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단기적으로 한국의 AI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체 AI 칩 생태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다변화 전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한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GPU를 활용해 AI 역량을 빠르게 구축하는 동시에 리벨리온 같은 국내 AI 칩 기업 육성에도 힘써야 한다고 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