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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대 박사의 내 몸에 맞는 약밥상(7)] 간(肝)의 작용과 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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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대 박사의 내 몸에 맞는 약밥상(7)] 간(肝)의 작용과 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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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대한국의명학회장
내경이나 동의보감 기록에 의하면 간은 등뼈 9추 아래에 있다. 그 질은 소양(少陽‧추위 중 양기)이고 그 성질은 착함과 분노이며, 눈 눈물 근육 손톱발톱과 통한다. 간의 모양은 나뭇잎과 같은데 두 개의 큰 나뭇잎 사이에 왼쪽에 작은 나뭇잎 3개, 오른쪽에 4개가 있으며 나뭇잎 안에 화평한 기(氣)를 발산하는 혼(魂)의 집이 있다 하였다.

간의 역할은 근육을 다스리고 눈을 통해 사물을 밝게 보게 하며 손톱발톱을 자양한다. 그리고 혈액을 보관하고 혈액 속의 독을 없애는 해독작용을 하며 피 속의 적혈구를 성숙시키는 물질을 만들어내고, 영양분의 하나인 알부민을 생성하며, 매일 600g 정도 담즙을 생산해 소화를 돕고 음식 속의 지방을 분해한다. 그리고 신장으로부터 기운을 받는 대신 심장을 돕는다. 하지만 비위와 췌장을 겁박하므로 간이 크면 위장과 췌장에 병을 유발한다.

간의 크고 작음은 태어난 시기를 보면 대략 알 수 있다. 대개 범띠 토끼띠 해에 태어나고 생월이 음력 1월, 2월이면 간이 크고, 원숭이띠 닭띠 해에 태어나고 생월이 음력 1월, 2월이면 간이 작다. 그리고 눈이 작고 근육 힘이 강하면 간이 크고 실한 반면 눈이 크고 근육 힘이 없으면 간이 작고 허약하다. 간에 병이 드는 원인은 신장 방광이 너무 크고 실하면 간염 간경화에 취약하고 폐 대장이 너무 크고 실하면 간염 간암 눈 피로 녹내장 근육병 등을 앓는다.

간에 병이 드는 증세는 양쪽 옆구리가 아프고 아랫배가 당기고 성질을 잘 낸다. 만약 폐가 크고 실해서 간을 겁박해서 병이 들면 얼굴빛이 푸르고 손톱이 마르고 사지에 힘이 없고 근육이 뒤틀린다. 만약 어께와 목 등 전신에 열이 나고 눈두덩이가 꺼지는데 사물이 잘 보이지 않으면 죽음에 이른 것이다.
간의 작용과 병증이 이러하므로 자신을 관찰해서 체질을 확정한 다음 간이 작고 허약하면 원칙적으로 제6회 칼럼에서 소개한 음식과 약초로 치료하면 된다. 원칙적이라 말한 까닭은 간이 작은 원인이 크게 보아 4가지나 되기 때문이다. 속 열이 많은 체질인 경우 간이 약한데 피부가 약해서 멍이 잘 들고 피부가 건조한 특징이 있다. 그러나 폐가 커서 앓는 간의 병은 피부가 거칠고 뼈가 굵은 특징이 있다. 이럴 때는 신맛 짠맛 녹색 검은 색에 속하는 음식을 우선하고 쓴맛을 조금 더한 음식으로 다스리면 된다. 매운맛 단맛은 금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비만하면 간에 병이 든다. 이럴 대는 매운맛을 조금 먹고 짠맛과 신맛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담은 척추 10추 아래에 있을 뿐 간과 같다. 다만 그 작용에 있어서 간이 쓰고 남은 즙을 저장한다. 그리고 저장한 즙을 12분의 1 정도 정제하여 농축시킨 다음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내려오면 즙을 흘려보내 소화를 돕는다. 담에 병이 든 증세는 한숨이 많고 입 안이 쓰며 구역질을 하면 쓴 즙이 나온다. 그리고 가슴 속이 울렁거리며 목구멍에 가래가 끓는 것 같고 짙은 가래침이 나온다. 심하면 몸에 종기가 나고 한열이 오르내리며 성질이 자주 일어난다. 치료는 한열이 오르내릴 때는 시호를 한 번에 5g 정도 끓여서 마시고 담이 약할 때는 건지황 황연을 7g 정도 끓여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정경대 한국의명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