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도전이 지난 13일 방송 중 정부의 메르스 예방법을 풍자하면서 염소를 언급해 피해가 극심해졌기 때문이다.
전남 무안에서 염소농장을 운영하는 김모(39)씨는 “지금 한창 출하해야 할 시기인데 무한도전 방송 직후 거래가 뚝 끊겼다”며 “출하를 앞둔 170마리 염소가 그대로 농장에 있다”고 항의했다.
실제 방송에서 무한도전은 ‘무한뉴스-건강합시다’ 코너를 통해 보건당국의 메르스 예방법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낙타와 염소, 박쥐의 접촉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김씨 등 염소농가의 비판에 제작진은 해당 부분을 편집해 재방송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방송은 하지 않는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번 방송의 핵심은 낙타나 염소, 박쥐를 접촉하지 말라는 정부의 메르스 예방법이 말이 안 된다는 게 포인트”라며 “그러나 제작 의도와는 달리 농가가 피해를 입는 것은 원치 않기 때문에 오는 주말 재방송부터 해당 부분을 편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무한도전, 별 일을 다 겪는구나”, “무한도전, 사실 이건 정부가 더 욕먹을 일 아닌가”, “무한도전, 재미로 보면 되는데”, “무한도전, 저런 일도 있었구나”, “무한도전, 힘내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안 기자 ean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