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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학교, 최고의 아이들(54화)] 민족사관고 우리말 토론대회 동상 수상, 대단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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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학교, 최고의 아이들(54화)] 민족사관고 우리말 토론대회 동상 수상, 대단혀유

“야그들아, 긴장하지 말고, 혹시라도 실수했다고 당황하지 말고, 잠시 쉬었다가 주변을 돌아보고 토론에 임하거라. 내가 긴장되면 상대편 친구도 긴장하기 마련이야. 단체 대결이니 단합이 중요하단다. 쌤은 예섬이, 지혜, 수빈이, 유진이를 믿는다. 합숙이라 쌤이 더 이상 어떻게 해 줄 수도 없구나.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면서 최선을 다해 보자구나. 여기까지 온 것도 감사하고 많은 것을 배우는 토론대회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시는 부모님 생각도 하고, 홧팅”

“네, 네, 선생님. 우린 진격의 용북이에요. 글구 우리 팀명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한마디로 능히 그 전체의 뜻을 다 말함)처럼 차분하게 그리고 신중하게 주위의 어떤 악조건에도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볼께유.”
지난 7월 21일 오전 11시 30분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민족사관고등학교 기숙사에 입소하기 위해 완주 봉동의 지혜, 전라도 광주의 유진이, 남원의 수빈이는 전주역에서, 예섬이는 대구에서 출발하여 원주에서 만나 4시 30분경 민사고 창조관에 도착해서 나눈 대화다.

이렇게 시작한 민사고 토론대회는 지혜, 이예섬, 박수빈, 조유진(3학년) 학생이 강원도 횡성 소재 민족사관고등학교 주최 ‘2015 전국 중학생 논쟁식(디베이트) 우리말 토론대회’ 단체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왔다.

실제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가 학생의 부모님께서는 기도로 응원에 힘을 실어 주셨다. 특히, 지혜 어머님(양선희)께서는 아이들이 최소 3등이라는 입상에 근접했음을 말씀하셨다. 참으로, 감사하고 감사할 응원의 힘을 더해 주셨다. 이처럼, 아이들은 부모님의 기대와 함께 했고, 더 높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으나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이 대회는 전국 중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이고 설득력 있게 제시하여 다른 사람과 더불어 합리적으로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바람직한 여론을 도출할 수 있는 지도자적 역량 배양과 중학교 교육에서 논쟁식(디베이트) 토론 교육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목적으로 진행된다.

참가 자격은 학교 팀(국내·외 같은 중학교 1,2,3학년(7,8,9학년) 재학생 4인 1팀)과 개인 팀으로 2분화된다. 예선 서류 접수(5월 26일(화)~6월 10일(수))시에는 국어능력인증시험(개인용) 성적표 원본 1부를 제출하여야 한다. 이 시험을 통한 국어에 대한 전반적인 능력을 평가하여 선발하는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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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결과(6월 23일(화) 17:00), 전국에서 단체 12팀(48명)과 개인팀 48명이 선발되었다. 본선 대회는 7월 21일(화)~7월 24일(금)(3박 4일) 동안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단체 팀은 리그전을 통해 4강 선발, 결선 토너먼트가 진행되었다.
용북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지혜, 이예섬, 박수빈, 조유진(3학년) 학생은 논쟁식(디베이트) 우리말 토론으로 창의적 사고 함양을 통한 지역 인재 양성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자신감의 원천은 용북중학교에서 매주 화요일, 수요일 실시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인 ‘민사고 논쟁식(디베이트) 토론’ 수업에서 찾을 수 있다.

박여범(문학박사, 문학평론가) 국어 교사의 지도를 통해 학생들은 주어진 주제를 탐색하고 조별 토론을 통한 찬성 반대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발표 능력은 물론 선후배간의 친밀감 조성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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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토론은 미리 찬성, 반대를 알려준다. 그렇지만 논쟁식(디베이트) 우리말 토론은 찬성, 반대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 그 자리에서 찬성 반대를 정하는 것으로, 논쟁식(디베이트) 토론은 입안, 교차질의, 반박, 교차질의, 요약, 전체질의, 마지막 초점으로 나누어진다. 논쟁식(디베이트) 우리말 토론을 진행하면 머리가 좋아지고 발표 능력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지혜, 이예섬, 박수빈, 조유진 학생들은 “우린 진격의 용북중이거든요. 서울 아이들, 경기도 아이들 두렵지 않았어요.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평상시 학교에서 배운 대로 떨지 않고, 실수를 반전의 계기로 삼아 여유를 가진 것이 수상의 원동력이 아닌가 합니다. 부족한 저희들을 위해 기도로 함께 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 여러 선생님들, 사랑하는 용북중학교 친구들과 후배들이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팀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한마디로 능히 그 전체의 뜻을 다 말함), 영원하라, 아자.” 라고 한 목소리로 기쁨의 웃음을 전해 준다.

이처럼, 용북중학교는 학교법인 춘강학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배우기를 좋아하는 학생들, 가르치는 것을 보람으로 여기는 선생님이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꿈과 희망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학교다.

그 출발점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기독 정신을 바탕으로 모든 교직원과 학생이 내실 있는 교육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전국단위 학생 모집 자율중학교다.

박여범 용북중 교사(문학박사·문학평론가)
박여범 용북중 교사(문학박사·문학평론가)
“민족사관고등학교 토론대회 동상 수상, 대단혀유.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통해 민사고 토론대회를 위해 기도로 함께 해주신 참가 학생(지혜, 예섬이, 수빈이, 유진이)의 부모님과 여러 선생님들, 용북중학교 재학생 졸업생 여러분과 용북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용북중학교 민족사관고등학교 논쟁식(디베이트) 토론반 ‘일언이폐지’, 영원하라, 아자.”
박여범 용북중 교사(문학박사·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