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서 지난여름 '감성인문학 연수'에서 감명 깊게 들었던 교원대 교육심리학자인 임웅 교수의 ‘누구나 서울대 들어가고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비법’을 가르쳐주며,'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법'에 대한 강연이 생각나서 다시 꺼내 읽은 책이 <새롭지 않은 새로움에게 새로움의 길을 묻다.>라는 긴 제목의 책이다. 교육심리학을 전공한 임웅 교수가 창의적인 인재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공부 방법, 그런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교육방법에 대해 조언하는 책이다.
창의적 인재를 만드는 방법을 네 가지 질문을 통해 생각해 봤다.
먼저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다.
대답1 봄이 와요.(문학, 예술적 영재의 대답)
대답2 수소 결합이 감소해요.(카이스트 과학적 영재의 대답)
이 대답은 창의성의 방향이 전혀 다른 생각들인데, 대답1 봄이 와요는 예술, 문학, 언어적인 재능이 뛰어난 예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낯설지 않은 새로움이다. 대답2 수소 결합이 감소해요는 기술 과학적인 결과물을 설명할 수 있는 논리적인 재능이 뛰어난 예로 내가 잘 모르는 낯선 새로움이다. 새로움은 이렇게 '새롭지 않은 새로움'과 '새로운 새로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낯설고 특이하다고 창의적인 생각이 아니고 지식을 가지고 설득적인 설명을 잘 할 수 있을 때 창의적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의 나이는 대략 60세 전후의 전문가들이다. 또한 에디슨, 김연아, 박지성, 스티브잡스, 타이거우즈 등의 천재적인 전문가들을 보면 하루 6시간씩 10년을 그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는 공부하면서, 1만 시간 이상의 지속적인 연습과 노력을 통해 전문가가 된 사람들이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현실의 문제에 대해 다양하고 깊은 사고를 통해 이미 실험하고 오류가 있었던 생각을 바탕으로 실현가능한 몇 가지 안을 직관적이고 창의적으로 생각해 낸다.
이렇게 전문가들은 창의성을 만들어내는 프로세서가 있는데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인문학적 생각의 힘을 기르고, 1만 시간의 노력을 즐겁게 한다면 누구나 창의적인 인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창의적 인재가 되려면 10년 동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임웅 교수는 네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 촘촘한 지식구조를 갖자. 둘. 고착을 인식하는 습관을 기르자. 셋. 다른 폴더를 여는 힘, 인문학적 교양을 기르자. 넷. 타인을 존중하고 협력하는 인성을 기르자.
셋째로 나도 창의적인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카이스트 대학의 배상민 교수는 유학생활 동안 가족과 같았던 화분을 말려 죽인 자신의 경험을 기록한 일기를 10년 후 어느 날 우연히 보고 물을 주는 시기를 알려주는 '롤리폴리'라는 화분을 만들었고, 벽에 바르면 식물이 자라는 페인트를 만들었다. 이런 예에서 보듯이 지식에는 좋은 구조와 나쁜 구조가 있다. 좋은 구조란 뇌의 프로세서를 이해하여 유사하고 연관된 지식을 연결하여 새롭고 유용한 결과물을 만드는 생각이다. 더불어 유사하고 연관된 지식을 가져다 붙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
넷째로 학교에서 어떻게 창의적인 사람을 키울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황진이>라는 드라마에서 황진이가 "선생이란 어떤 사람입니까?"라 묻는다. 서화담은“선생이란? 학생과 묻고 질문하면서 함께 배워가는 사람이다.”라고 답한다. 아이들의 꿈은 수시로 바뀐다. 그리고 아이의 꿈이 바뀔 때는 이유가 있는데 부모나 선생님은 "왜 그렇게 생각하니?"라고 이유를 꼭 물어봐야 한다. 왜? 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생각을 뒷받침하는 논리나 지식이 없다면 창의성이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은 늘 질문하면서 아이 마음껏 꿈꿀 수 있도록 돕고, 생각을 깊게 오래도록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준비되지 않은 뉴튼 앞에 사과 열매는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말은 미래는 준비하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성공할 기회를 준다는 뜻일 것이다. 창의성은 묻고 질문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자기주도 학습의 힘에서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았다. 수없이 꿈이 변하고 미래가 불안한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체험하며 즐겁게 세상을 배워가자고 다독이며, 질문하고 새로운 대답을 들으러 교실로 향한다.
김희지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진로독서연구소 연구위원(동광중학교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