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까프 TV 광고의 변천사를 통해서도 이 같은 변화를 볼 수 있다. 정통 스포츠를 강조하며 스포츠 정신을 내세우던 80-90년대 르까프 광고와는 달리, 2000년대로 넘어오며 일상적인 스포츠가 영상과 문구를 통해 드러난다. 2000-2010년대의 르까프 광고를 통해 광고 트렌드는 물론, 국내 스포츠 산업 트렌드를 공개한다.
▶ 당대 최고 아이돌 통해 젊은 소비자 겨냥하다
2002년 역시 아이돌 신화를 모델로 했다. 2001년 광고와는 달리 거친 사막이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브랜드의 역동성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이미지를 소구하며, 젊은 소비자층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 자기 관리하는 여성 등장
2006년 광고에서는 클럽에서 열정적으로 놀다 통금 시간 내 집에 도착하기 위해 르까프를 착용하고 달리는 이야기를 다뤘다. 특히, 이 광고는 현재 르까프가 집중하는 일상에서의 스포츠의 시초가 됐으며, 이후 광고에서 여성이 지속적으로 주요 타깃으로 등장했다.
2011년 광고는 애슬레져룩 차림의 김사랑이 도심 속을 달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나도 된다’, ‘주위의 시선을 바꾸자’ 등의 문구는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성 소비자들의 심리를 캐치했으며 자기 관리를 하는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
2013년 광고는 도심과 체육관 등에서 운동을 하는 이시영의 모습을, 2014년 광고는 도심과 자연 어디에서나 쾌적하게 달릴 수 있는 기능성 런닝화를 착용하고 달리는 이하늬의 모습을 통해 몸매를 관리하는 ‘도시 여성’의 이미지를 선보였다.
▶ 스포츠를 재정의하다, “사는게 다 스포츠야”
스포츠의 일상화가 확산되며, 르까프는 지난 해 ‘사는 게 다 스포츠야’라는 슬로건과 함께 일상 속 스포츠 정신을 담은 TV 광고를 선보였다. 영상 속 이서진은 차가 지나가며 빗물을 피하거나, 인형뽑기에 몰두하는 모습, 엘리베이터 탑승을 위한 경쟁 등 일상에서 사람들이 한번쯤 겪음직한 상황을 유쾌하게 표현해 시청자의 공감대를 형성은 물론,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일상 속 상황을 경기 컨셉트로 표현, 실제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듯한 짜릿한 긴장감을 자아냈으며, 광고 말미에 ‘당신의 인생보다 치열할 순 없다, 사는 게 다 스포츠야’라는 나레이션을 통해 스포츠를 재정의하며, 일상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03joongb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