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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사망사고·점주 반발까지…BGF리테일, 사태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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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사망사고·점주 반발까지…BGF리테일, 사태 ‘일파만파’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에 물류 대란 현실화
가맹점주 내용증명 발송…합의될지 불투명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화물연대 파업과 이 기간 발생한 사망사고에 가맹점주 반발까지 겹치며 사면초가에 몰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양경수 위원장과 노조 대표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CU(BGF리테일)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화물연대 파업과 이 기간 발생한 사망사고에 가맹점주 반발까지 겹치며 사면초가에 몰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양경수 위원장과 노조 대표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CU(BGF리테일)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화물연대 파업과 이 기간 발생한 사망사고에 가맹점주 반발까지 겹치며 사면초가에 몰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지난 7일부터 운임 단가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편의점 물류는 통상 하루 2회전 체계로 운영되며, 점포당 단가가 물류기사 수익을 좌우한다. 갈등이 확산된 배경으로는 경쟁사들이 최근 점포 단가를 인상한 반면 BGF로지스는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된다.

특히, 화물연대 측은 BGF리테일을 ‘원청’으로 보고 교섭 참여를 요구해왔으나 리테일은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행법상 법외 노조인 화물연대는 당사가 관여할 수 없는 운송사-배송기사 계약에 대해 일방적인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물류 원청인 BGF로지스는 그간 대화 요청이 있는 경우 공동 협의를 진행해 왔음에도 회사가 수용할 수 없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 구조가 BGF리테일-BGF로지스-지역 운송사-화물기사로 이어지는 4단계 형태인 만큼, 스스로를 화주로 규정하며 교섭 의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반면 화물연대는 BGF리테일이 운임·물량·노동 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원청이라며 맞서고 있다.

갈등이 격화되던 지난 20일, 진주 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이 대체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살인기업 CU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망사고 이후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는 화물연대와 22일 상견례를 진행하며 대화를 시작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 24일 경남 CU 진주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화물연대는 ‘앞에서는 대화 요청, 뒤에서는 업무방해 가처분 신청, 열사와 CU 조합원 기만하는 CU BGF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갈등이 고조되며 물류센터 봉쇄도 지속되고 있다. 서울 수도권, 경기, 충청, 전라, 경상권 점포에선 결품이 이어지고 있다. 영향을 받는 점포가 30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포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점주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약 10~40%가량 매출이 떨어졌다고 추산한다.

이에 CU 가맹점주연합회는 지난 22일 BGF리테일·BGF로지스·화물연대 세 곳에 동시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닷새간 물류가 막히면서 매출 손실 등 피해가 현실화됐다는 것이다. CU 가맹점주연합회는 전국 1만8600여개 점포 가운데 8000여개 점포가 속한 단체다.

이와 관련해 BGF리테일은 “점포 운영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한 해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BGF로지스 측은 대체 물류 체계를 통해 안정적인 상품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