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유방암은 여자들에게만 생기는 병이라고 여겨졌던 질병이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이 유방암 검진 후 유방암 확진을 받는 에피소드가 방송되면서 남자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웠다.
전세계적으로 남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 정도로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한국 유방암 학회에 등록된 자료를 보면 1996-2000년 기간보다 2006-2010년 기간에 남성 유방암 환자는 2.4배 정도 증가된 수치를 보여 주고 있어 남성 유방암 환자의 수는 증가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성유방암은 대부분 유륜부 아래에 통증이 없는 단단한 혹을 증상으로 한다. 다른 증상으로는 유두 분비물, 유두의 함몰, 유두나 피부 궤양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혹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며, 양성종양이 훨씬 흔하므로 증상이 있으면 적절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남자 유방암은 그 수가 매우 적어 적절한 선별검사는 확립되어 있지 않아 조기 발견을 위해 권고 되는 검사는 없다. 여성에서처럼 유방 촬영술을 정기적으로 시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자에게 유방암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남성 유방암의 위험인자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고령의 나이, 여성호르몬에 노출, 남성호르몬 저하, 가족력, 방사선에 노출된 경우, 간질환이 심한 경우, 성 염색체질환 등이 위험인자로 거론되고 있다.
예전 여러 연구에서 남성유방암이 여성유방암에 비해 예후가 나쁘다고 보고 되기도 하였으나 남성에서는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없어 병원을 찾는 시기가 늦어지고, 유선조직이 아주 적기 때문에 피부나 흉벽 등을 침범하기 쉬워 많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나쁜 것처럼 비춰졌다.
그러나 같은 병기에서의 생존율은 여성의 유방암과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남성 유방암 역시 조기 발견해서 치료하는 경우 완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남성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과 동반하여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등 상황에 맞게 여성유방암과 동일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류우상 엠디클리닉 유방검진센터장은 “비교적 고령의 남자에게 유두 아래에 단단한 혹이 만져지는 경우 지체없이 적절한 유방암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조기에 치료할 경우 비교적 예후가 나쁘지 않을 것이다.” 라며 증상 자각시 빠른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우상 엠디클리닉 유방검진센터장
엠디클리닉 유방검진센터 류우상 센터장
류우상 엠디클리닉 유방검진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