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800만 관중까지 돌파한 프로야구가 감독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10명의 프로야구 감독 중 벌써 4명이 옷을 벗었고 기존 감독들도 좌불안석이다. 감독들이 교체되면서 코치진도 대거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김용희(SK), 류중일(삼성), 조범현(케이티)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성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염경엽(넥센) 감독은 정규시즌 3위를 하고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해하자 전격 자진사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올해는 10명의 감독중 벌써 4명이나 자리에서 물러났다.
삼성이 류중일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김한수(45) 타격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전격 발표해 충격을 몰고 왔다.
류중일 감독은 2011년 부임 후 6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4회·정규시즌 우승 5회를 이끌었지만,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9위에 머물렀다.
KT는 초대 감독인 조범현 감독과 작별하는 대신 김진욱 전 두산 감독을 2대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염 감독의 자진사퇴는 앞선 3명의 감독과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염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탈락 직후 "아쉽고 힘들었지만 그 시간이 내 인생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조용히 떠나고 싶다"며 전격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넥센은 LG에 4-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승3패가 된 넥센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플레오프에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경기가 끝난 후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염경엽 감독은 "일단 시리즈 전체적으로 내야수비가 아쉬웠다"며 "득점권 찬스에 못살린게 시리즈를 어렵게 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염 감독은 "1년 동안 선수들 수고했다. 중요한 것은 감독의 역량이 부족했다고 본다"며 "마무리가 좋지 않아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자진해서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염 감독은 "감독으로 4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우승하고 싶었지만 역량이 부족해서 구단과 팬들에게 우승의 꿈을 못이뤄드려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2014년에 우승의 기회를 놓친 것이 가장 아쉽고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 실패의 책임은 감독인 나에게 있고 오늘부로 책임을 져야한다. 물러날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염 감독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팀을 정규시즌 3위까지 올려 놓은 공은 적지 않다.
염 감독이 전격 자진사퇴를 결심하게된 배경은 구단과의 갈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넥센은 구단 압수수색과 이장석 대표의 검찰 조사로 뒤숭숭한 시간을 보냈다.
이때 염경엽 감독이 내년 시즌 SK로 옮긴다는 소문이 야구계에 퍼졌고, 사실 여부를 떠나 염 감독과 구단은 더는 한배를 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소문의 당사자인 SK 구단은 최근 '외국인 감독을 포함해 열어놓고 후보군을 물색한다'고 밝혔으나 최근까지 후보군에 염경엽 감독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의 사퇴 직후 SK 구단에서 "영입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염 감독은 당분간 현장을 떠나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그러나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남긴 그의 지도력을 높이 사 타 구단으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을 전망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기존 감독들도 좌불안석이다.
김성근(한화) 감독은 계약이 1년 남았지만, 지난 2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거센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내년까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구단에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규시즌 2위 김경문(NC) 감독의 거취도 관심사다.
김경문 감독은 NC를 신흥 강호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올 시즌 선수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아 속병을 앓았다.
주포 에릭 테임즈의 음주 운전 적발 뒤에는 "시즌이 끝난 뒤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감독들이 교체되면서 코치진도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현역 최연소 사령탑에 오른 삼성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 대거 교체한다.
김 감독이 공식 취임한 17일, 다수의 삼성 코치가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았다.
류중일 전 감독과 호흡을 맞춘 베테랑 코치가 팀을 떠난다. 삼성은 김성래 전 수석 코치, 강성우 배터리 코치 등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조범현 감독과 작별하고 김진욱 감독을 선임한 케이티도 코치진 재구성이 불가피하다.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는 SK 와이번스와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염경엽 감독이 사퇴를 선언한 넥센 히어로즈도 신임 감독을 영입하면 코칭스태프 개편을 시작한다.
김성근 감독과 계약이 1년 더 남은 한화 이글스도 코치진 구성에 변화를 가져온다. 김재현 타격코치와 바바 도시후미 주루코치가 팀을 떠날 예정이다.
김 감독과 한화는 새 코치 영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등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프로야구 코치들의 대이동이 시작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