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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PB상품 “가성비 높다”…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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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PB상품 “가성비 높다”… 매출 ‘쑥쑥’

[글로벌이코노믹 최주영 기자] 직장인 최모씨(28)는 세븐일레븐 이 판매하는 자체 브랜드(Private Brand•이하 PB)제품인 고추참치라 면 마니아다. 신라면 속 고추참치 액상이 들어간 듯 매콤함에 흠뻑 취한 최씨는 “평소 거리낌 없이 라면을 구 입하는 편이지만 고추참치 라면은 오 직 이곳에서만 판매하고 있어 자주 찾 게 된다”고 말했다.

예전 싸구려 취급받던 PB제품이 이 제는 마니아층을 위한 효자상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요구르트맛 젤리부터 부대찌개 라면까지 기존에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던 궁합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PB 제품 기세에 밀린 제조사들도 편의점과 손잡고 이색적인 제품 개발에 팔을 걷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고객의 입맛을 빠르게 사로잡아야 하는 이유에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PB 매출 은 전체 제품(담배 제외) 중 30%를 차지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팔리는 제품 10개 중 3~4 개가 PB 제품인 셈이다.

업체별로 보면 CU의 경우 PB 제품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대비 28.9% 올랐다.

GS25는 올 2분기 기준 PB 제품 매출이 35.9%를 돌파했으며 세븐일 레븐의 PB 매출도 35%를 넘어섰다. 이런 성과는 편의점과 제조업체가 손잡고 현 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 한 PB 제품들을 오직 자사의 편의점 에서만 판매하겠다는 미끼를 던졌기 에 가능했다.
CU의 빅요구르트. 사진제공=BGF리테일
CU의 빅요구르트. 사진제공=BGF리테일
CU가 서울우유와 협업해 만든 ‘CU 빅 요구르트’는 지난 4월 이후 매달 100만개 이상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25가 팔도와 손잡고 출시한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은 최근 신라면(봉지) 매출을 제치고 라면 카 테고리 1위를 꿰찼다.
동원참치라면과 고추참치라면. 사진제공=세븐일레븐
동원참치라면과 고추참치라면.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동원F&B, 팔도와 손잡고 만든 ‘PB동 원참치라면’도 출시(3월 30일) 이후 지 난달 25일까지 124만개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 다. 이들은 모두 해당 편의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가 제조 사와의 협업을 통해 가성비 높은 개발 상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의 PB 제품 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졌다”고 설 명했다. 최주영 기자 young@
최주영 기자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