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종방한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는 15·16회 연속 방송을 통해 중천에서 9년을 헤맨 후 이생으로 돌아온 김신(공유 분)과 기억을 되찾은 지은탁(김고은 분), 그리고 두 사람의 결혼과 이별, 환생이 그려졌다.
라디오 PD가 된 지은탁은 9년 후 케이크에 촛불을 불어 중천에 있는 김신을 소환했다. 하지만 기억을 잃은 은탁은 김신을 보고도 기억하지 못했다. 지은탁은 10년 전 캐나다에서 자신에게 온 편지 한 장을 보고 과거를 기억하기 위해 캐나다 퀘벡으로 갔다.
이후 캐나다 거리를 걸으며 모든 걸 기억해낸 지은탁은 김신을 부르기 위해 촛불을 껐다. 즉시 소환된 김신은 은탁에게 재회의 키스를 했다.
지은탁은 재회한 김신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도깨비 하우스에 가서 저승사자와 재회했다. 저승사자는 지은탁이 29세에 만난 저승사자가 자신임을 알고 불안해했다. 김신은 마침내 지은탁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16회는 김신이 지은탁에게 프러포즈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김신은 "날이 적당해서 하는 말인데 고려 남자의 신부가 되어 줄래?"라고 프러포즈를 했다. 은탁은 "그럴게요. 이 쓸쓸한 남자의 신부가 될게요. 이 찬란한 남자의 처음이자 마지막 신부가 될게요"라고 대답했다. 김신은 그녀와의 결혼을 서둘렀고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는 비로소 진짜 부부가 됐다.
써니는 라디오를 통해 사연을 남긴 채 가게와 집 등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났다. 저승사자를 만난 써니는 "나 떠나려구요. 이생에서 다시는 연락 안하려구요"라고 인사했다. 이에 저승사자는 "한번만 안아 봐도 될까요?"라고 말하며 두 사람은 포옹으로 이별했다.
김신과 부부가 된 지은탁의 행복도 잠시, 미팅을 가던 은탁은 트럭과 부딪히려는 유치원 차를 구하고 죽음을 맞았다. 은탁은 저승찻집으로 자신을 찾아온 김신에게 "미안해요"라고 인사했다. 이어 통곡하는 김신에게 은탁은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고 또 만나러 올거니까 비 너무 많이 오게 하지 말고. 이번엔 내가 올게요. 약속할게요. 내가 꼭 당신 찾아갈게요. 다음 생엔 오래오래 당신 곁에 있을게요. 그렇게 해 달라고 저 위에 가서 졸라볼게요"라고 김신을 달랬다.
이어 은탁은 저승사자에게 "모두가 다 떠났을 때 이 사람 좀 돌봐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은탁은 김신을 잊지 않기 위해 망각의 차를 마시지 않았다. 그리고 김신에게 "금방 다시 오겠다"고 한 뒤 떠났다.
한편, 저승사자는 30년 후 마침내 벌을 다 받고 마지막 명부로 써니를 저승으로 안내하게 됐다.
써니와 저승사자는 다음 생에 여배우와 형사로 환생해 다시 만나 사랑을 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은탁은 '사랑하고 사랑받은 도깨비 신부 여기에 잠들다'라고 적힌 캐나다 묘지에서 자신을 그리워하는 김신 앞에 다시 환생했다. 19살로 나타난 은탁은 김신에게 "아저씨 나 누군지 알죠?"라고 물었고 김신은 "내 처음이자 마지막 도깨비 신부"라고 대답하며 엔딩을 맞았다.
'도깨비' 15회, 16회 최고의 1분을 화보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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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jade.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