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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비상] "안심단계 아니지만 강력한 방역정책 효과" 문재인vs박근혜… AI 초동대처 능력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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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비상] "안심단계 아니지만 강력한 방역정책 효과" 문재인vs박근혜… AI 초동대처 능력 비교해보니

지난 9일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가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를 방문해 제주도 AI 거점소독시설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일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가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를 방문해 제주도 AI 거점소독시설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문재인 정부가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컨트롤타워로 세워 AI에 철저하게 대처해 나가는 한편 근원적인 해결방안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늑장 대응과 허술한 방역대책으로 사상 최악의 AI사태로 몰고 갔던 박근혜 정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黃대행, AI 조기 대응 실패… 늑장 대처의 표본

지난해 11월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초기 대응에서부터 늑장이었다. AI 확진된 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1041만 9000수에 달하는 가금류가 살처분 됐다. 초동 대응에 실패해 방역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통령 대행을 맡은 직후부터 AI 관련 회의 등을 주재하거나 참관하면서 AI 확산 방지와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해왔다. 하지만 이미 100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들이 대량으로 살처분 되고 난 뒤인 2016년 12월 12일 첫 점검회의를 열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역시 며칠 뒤인 12월 15일 관계부처와 시도 책임자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그간 박근혜 정부가 소극적인 방역 대책으로 일관해왔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최악의 방역 대참사로 작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발생한 AI 신고건수는 383건, 살처분된 가금류는 946농가 3787만마리에 달한다.

◇李총리 “비상태세 갖춰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AI 대책과 관련해 “총리를 컨트롤타워로 종료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하며 근본 해결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AI 발생 3일 만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오전 열린 AI 일일점검회의에서 “군산 이외의 발원지, 중간 발생지가 있을 수 있어 장기화할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비상태세를 갖춰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인수공통전염병이 될 수 있는 새로운 AI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라며 “제주 등 발생지역의 살처분 매몰지 침출수 피해가 없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앞서 5일 개최된 관련 회의에서 AI 컨트롤타워를 자임하고, 전국단위의 초동대응과 차단방역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국무총리인 제가 컨트롤타워가 돼 AI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하며, 전국단위의 초동대응과 차단방역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응방안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 △전통시장 등에 대한 특별점검 △무허가 가금농가에 대한 일제점검 등 그동안 방역이 취약했던 전통시장과 소규모 농가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실시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12일 0시부터 25일 24시까지 2주 간 전국 가축거래상인의 살아있는 닭·오리 등 가금류 유통을 전면 금지한다. 또 지난 7일부터 전북과 제주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살아있는 가금류의 타 시·도 반출금지를 12일 0시부터 18일 24시까지 1주일 동안 전국 모든 시·도로 확대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장이 일정 기간 가축사육을 제한하는 명령을 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을 이르면 내달 초 입법 예고하기로 했다.

◇AI 의심신고 이틀 연속 ‘0’

새 정부의 재난 위기 대처 능력이 빛을 발하듯, 확산되기만 하던 AI가 한풀 꺾이는 양상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11~12일 이틀 연속 추가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초 제주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뒤 처음이다.

AI 의심신고는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5일부터 꾸준히 접수됐다. 그러나 지난 10일 1건 접수된 이후 잠잠해진 상태다. 이날 기준으로 살처분된 가금류는 18만4000마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살아있는 가금류의 유통을 전면 금지하는 등 강력한 방역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확산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최장 21일에 달하는 AI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