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손님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한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그 사건 뒤로 손님이 확 줄었고 특히 어린아이들은 진짜 안 온다”며 “다른 지역점에서 우리 점도 그러냐(손님이 없냐)고 전화가 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고기 패티에서 문제가 제기됐지만 햄버거에 대한 불안심리가 타 업체로까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대부분 공식 조리 매뉴얼과 체크리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이 매뉴얼에 따라 조리를 하게 되고 체크리스트를 통해 온도 등을 점검하게 된다.
맥도날드는 “패티의 경우 정해진 조리 기준에 따라 ‘그릴’이라는 장비를 통해 상단 플레이트 218.5도 및 하단 플레이트 176.8도로 셋팅돼 동시에 위 아래로 구워지며, 한 번에 8~9장이 구워진다”며 “당일 해당 매장의 식품 안전 체크리스트는 정상적으로 기록됐고, 당일 해당 고객이 취식한 제품과 같은 제품이 300여개 판매됐지만 제품 이상이나 건강 이상 사례 보고/ 접수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제는 체크리스트가 정상이더라도 단일 패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맥도날드에서 과거 아르바이트를 한 적 있다는 A 씨는 “덜 익은 패티가 생길 수 있는 것은 맞다”며 “매뉴얼을 지키고 체크리스트를 기록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맥도날드 외에 다른 업체들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맥도날드 말고 다른 업체들 다 조사해라”, “햄버거가 문제라면 왜 맥도날드에서만 문제였는지도 조사해야할 것”, “맥도날드는 그나마 조리가 복잡하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따지면 다른 업체들이 더 위험할 듯”, “아무리 매뉴얼을 잘 만들어놔도 직원이 바빠서 실수할 수도 있는거 아닌가” 등의 글이 올랐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