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생리대 부작용… 눈만 뜨면 버라이어티한 나라
이미지 확대보기어려보이는 것을 동안(童顔)이라고 하지만 동안의 얼굴을 지닌 이가 가장 많이 들어 불편한 말이 바로 앞서 지인이 언급한 말이다. 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 번이다. 그래서 늘 내 대답은 똑같다.
이슬!
시쳇말로 이슬만 먹고 산다고 방긋 웃어주고 만다. 원래 동안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는데 어쩌라는 것인가라는 불만도 품어보지만, 어쨌든 귀찮음을 최대한 피해보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다.
영양의 보고 달걀이 어떻게 살충제에 오염됐으리라고 누가 의심키나 했겠나. 말도 안 되는 일이 현실이 되니 그야말로 어안이 벙벙하다. 식탁에 달걀을 활용한 반찬을 그간 얼마나 많이 먹어왔던가. 혹자는 회식자리에서도 계란(달걀)말이를 안주 삼기도 했는데,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쓸 게 없는 달걀의 배신은 이만저만한 배신이 아니다.
농장 주인이 잘못해서 그렇다. 산란계 살리겠다고 사람들을 죽이는 격이기 때문이다. 달걀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이다. 이 살충제는 1960년~1970년대 사용됐다가 1979년 판매가 금지됐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양계장에서 이 살충제가 검출됐고, 이제는 닭에서까지 문제의 살충제가 나왔다.
언론사에서 자극적인 제목으로 경악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 너무 자주 쓴 나머지 금기어가 됐다. 그런데 살충제 달걀 파동을 보면 경악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영양의 보고인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고, 정부에서는 먹어도 된다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의료계나 참여연대에서는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에서도 이 살충제 성분은 속속 검출되고 있다. 친환경이라고 해서 더 비싸게 샀는데, 결국은 친환경의 역습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농림부와 식약처가 살충제 달걀에 대해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컨트롤타워인데, 김영록 농림부 장관과 류영진 식약처장은 꿀먹은 벙어리에 고개만 숙이고 있다. 이낙연 총리가 류 처장에게 짜증을 냈다는 것만 부각돼 대책을 마련해야 할 본질이 퇴색되고 정치판에 살충제 달걀이 놀아나고 있는 판이다. 그야말로 개판이다. 그 어느 대통령보다도 일 잘한다는 문재인 정부에서 과거 정부와 비슷한 일이 되풀이 되고 있어 씁쓸하다. 경악스럽다.
눈만 뜨면 버라어티하고 다이내믹한 일상이 펼쳐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하~!. 이제 이슬만 먹고 산다고도 말을 못하겠다. 조만간 이슬에서도 유해성분이 검출돼 인체에 영향이 있다는 논란이 제기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조규봉 기자 ck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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