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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병, 롯데리아 버거킹은 문제 없나?… 용혈성요독증후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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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병, 롯데리아 버거킹은 문제 없나?… 용혈성요독증후군 주의보

맥도날드가 자사 제품인 블고기버거에 대해 잠정 판매중단을 내렸다.이미지 확대보기
맥도날드가 자사 제품인 블고기버거에 대해 잠정 판매중단을 내렸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아이들과 교사들이 한꺼번에 장염에 걸려 치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맥도날드는 불고기버거에 대해 잠정 판매 중단을 내렸다. 지난해 9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뒤 용혈성요독증후군, '햄버거병'에 걸린 여자 아이가 고른 제품도 불고기버거였다. 맥도날드 불고기버거는 지난달 한국소비자원의 위생실태 조사에서도 식중독균이 기준치 3배 이상 검출되기도 했다.

일명 햄버거병으로 이름지어진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가장 심한 증상으로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독이 쌓여 발생한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의 2∼7%에서 발병한다. 설사를 시작한 지 2∼14일 뒤에 오줌 양이 줄고 빈혈 증상이 나타난다. 몸이 붓고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며 경련이나 혼수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성인보다는 유아나 노인, 발열이나 출혈성 설사가 있는 환자에게 많이 발생하고, 특히 지사제나 항생제를 투여받을 때 발생빈도가 높다.

용혈성빈혈과 혈소판감소증·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는데, 사망률이 발생환자의 5∼10%로 알려져 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임상증상이 1주일 정도면 후유증 없이 치료되는 것에 비하여 이 증후군 환자의 약 50%는 신장 기능이 손상되어 완전하게 회복하기 어렵다. 투석과 수혈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한편 맥도날드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내고 “전주 지역 매장을 다녀간 고객이 질병을 호소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모든 매장에서 불고기 버거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주말을 맞아 외식을 많이 한다. 맥딜리버리는 주말 외식의 최강자였지만, 불가피하게 이번주 먹거리 문제로 매출은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버거킹과 롯데리아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여진다.


조규봉 기자 ck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