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연출 최영훈, 극본 김순옥) 57~60회에서는 양달희(김다솜 분)와 이계화(양정아 분)가 악행을 이어가다 구세준(조윤우 분)을 다치게 해 제 무덤을 파는 반전이 그려졌다.
이날 이계화는 그동안의 악행이 다 드러나 경찰에 연행됐다. 사군자(김수미 분) 생일날 민들레(장서희 분)와 구필순(변정수 분), 나대인(안내상 분), 고상미(황영희 분)가 이계화의 악행을 낱낱이 밝히고 증거를 들이댔다.
이날 구필모(손창민 분)는 이계화의 악행을 낱낱이 알고 경악했다. "구세후(성기찬, 이지훈 분)가 살아있다"는 구세경(손여은 분) 말에 쓰러진 구필모가 구세준의 도움으로 휠체어를 타고 사군자를 모신 절에 나타났다.
경찰에 연행된 이계화는 양달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양달희는 "빼내주겠다"며 이계화에게 가진 돈을 다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양달희는 구필모 집으로 찾아가 이계화 금고 속의 뭉칫돈을 꺼내왔다. 그리고 "내 말 한마디면 공룡그룹을 한 방에 날릴 수 있다"고 큰소리를 뻥뻥 쳤던 추태수(박광현 분)를 불러냈다.
양달희는 추태수를 자동차에 태워 폭주하면서 정보를 내 놓으라고 협박했다. 돈을 주겠다는 양달희에게 추태수는 구세경이 만든 비자금 장부를 건넸다. 비자금 서류를 받은 양달희는 "그래 아직까지 하늘은 내 편이야"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계화는 양달희를 동아줄로 알고 경찰 심문에서 모르쇠로 버텼다. 민들레가 증거를 들고 경찰서로 가자 양달희가 흥정하러 나타났다. 양달희는 "내 전화 한 통이면 공룡그룹 날아간다. 괜찮으시겠어요"라며 민들레 발목을 잡았다. 구필모가 망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는 민들레가 한 발 물러났던 것.
양달희는 구필모에게 바자금 카드를 내밀며 추태수에게 받은 서류를 설기찬이 갖고 있던 것이라고 앙큼한 거짓말까지 했다. 설기찬이 구필모의 잃어버린 아들 구세후임을 알고 있는 양달희의 이간질 계략이었다.
하지만 민들레가 은향(오윤아 분)에게 "양달희 그게 구세경 비자금 사건 터트린다고 회장님 협박하고 있어"라고 전하며 반전이 그려졌다. 은향이 "기찬이는 비자금 몰라. 추태수가 갖고 있던 것이야"라고 밝혔다.
풀려난 이계화는 양달희에게 "고마워. 다 네 덕분이야"라고 말했다. 이에 양달희는 "아직 민들레가 증거를 갖고 있다. 폭탄 터지기 전에 얼른치고 공룡그룹 먹어야죠"라며 "우리 손에 피 묻힐 필요 없다. 아버지와 아들끼리 치고받고 하게 하자"고 거듭 악행을 꾸몄다.
그리고 양달희는 "빼낼 능력이 있으면 다시 집어넣을 능력도 있다"며 이계화를 협박하는 협박의 달인 면모를 보였다.
한편, 김은향은 설기찬에게 "비자금 문제 아느냐"며 "양달희가 아무래도 니 이름을 판 것 같은데 조심해"라고 주의를 줬다. 설기찬은 발암물질 화장품에 이어 비자금까지 조성했다는 말에 더욱 구필모에게 이를 갈았다.
이후 설기찬 이름으로 구필모에게 저녁에 만나자고 문자를 보낸 양달희는 설기찬에게는 구필모 이름으로 저녁에 미술관에서 만나자는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나서 달희는 "어쩌면 오늘 밤에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이계화에게 말했다.
구세준은 풀려난 모친 이계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계화는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며 "공룡그룹 절대 포기하지 마. 네가 공룡그룹 가질 수 있다면 난 뭐든지 해"라며 거듭 탐욕을 부렸다.
한편, 고상미가 은향에게 실수로 설기찬이 구필모 회장 아들이라고 밝혔다. 깜짝 놀란 은향이 민들레에게 "기찬이가 바로 구세후"라고 알렸다.
그 와중에 설기찬은 주세준과 사군자 병실에 들렀다. 구세준은 "우리 엄마 풀려났어. 양달희가 공룡그룹 비자금으로 아버지를 협박했어"라고 설기찬에게 밝혔다. 이후 설기찬은 구필모를 난나러 미술관으로 향했다.
그 시각 양달희와 이계화가 미술관에 숨어서 구필모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그리고 오비서(서범식 분)가 먼저 온 구필모의 머리 위로 샹들리에를 떨어뜨렸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구필모는 설기찬을 범인으로 의심했다. 미술관 직원은 "아직 오픈 전이라 CCTV는 없고 다만 키가 큰 남자가 왔다"고 구필모에게 밝혔다.
이후 설기찬이 나타나자 흥분한 구필모가 소리를 질렀다. 구필모는 "뻔뻔 한 놈. 네가 원하는 게 공룡그룹 말하는 거고 네가 죽는 거냐"라고 소리쳤다. 설기찬 역시 "독이 든 화장품도 모자라서 비자금까지 조성했냐"며 "그냥 보고만 있지 않겠다. 내가 당신이 만든 그 더러운 회사 없애버리겠다"고 받아쳐 구필모의 화를 돋구었다.
분노한 구필모가 도자기를 들고 설기찬을 향해 집어 던졌다. 그 순간 구세준이 나타나 설기찬을 구하고 대신 머리를 다쳤다. 설기찬은 머리에서 피를 뚝뚝 흘리며 설기찬이 구세후라고 밝혔다.
구세준은 "제발 그만하세요. 아버지. 설기찬이 구세후에요. 아버지가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세후형이 바로 설기찬이에요"라며 쓰러졌다. 구필모는 "설기찬이가 세후라고?"라며 깜짝 놀랐다. 설기찬은 "세준아. 정신차려"라며 구세준을 끌어안고 오열했다.
숨어서 설기찬의 최후를 지켜보려 했던 양달희와 이계화는 계획과 달리 구세준이 다치자 경악했다.
자기 손에 피를 안 묻히려다가 목숨처럼 귀하게 여긴 구세준을 다치게 한 이계화와 양달희는 제 손으로 무덤을 판 꼴이 됐다.
양달희의 비자금 조성 카드로 다 잡은 이계화를 풀어준 민들레의 다음 행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는 68부작으로 마무리한다.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45분부터 4회(35분 기준)연속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