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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법정' 정려원, 성소수자 치부 까발린 독종검사 선봬…시청률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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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법정' 정려원, 성소수자 치부 까발린 독종검사 선봬…시청률 업↑

윤현민, 피해자 다독이는 훈남 검사 눈길
10일 밤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 2회에서 정려원이 성소수자라는 피해자의 치부까지 까발리며 피도 눈물도 없는 독한 모습으로 재판에 승소하는 마이듬 검사로 열연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KBS 방송 캡처 이미지 확대보기
10일 밤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 2회에서 정려원이 성소수자라는 피해자의 치부까지 까발리며 피도 눈물도 없는 독한 모습으로 재판에 승소하는 마이듬 검사로 열연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KBS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재판에 이기기 위해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독종검사의 진수를 선보였다.

10일 밤 방송된 KBS2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연출 김영규·김민태, 극본 정도윤) 2회에서는 정려원이 40대 여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한 20대 남자조교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성소수자인 그의 치부까지 드러내는 독한 마이듬 검사를 그려내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오직 출세만이 목표였던 마이듬은 믿었던 부장검사의 배신으로 '출포검'(출세를 포기한 검사)들이 모인 것으로 소문난 여성아동성범죄 전담부(이하 여아부)로 발령받고 흥분했다.

게다가 마이듬은 발령 첫날 여아부 근무를 자처한 여진욱(윤현빈 분) 검사와 맞닥뜨리며 흥분이 고조됐다. 여진욱과 한 방을 쓰게 된 마이듬은 자신이 7년차 검사임을 내세워 신입인 여검사에게 갑질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여진욱과 마이듬이 맡게 된 첫 사건은 40대여교수와 20대 남자조교 사이에서 벌어진 강간사건이었다. 여교수는 남자조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고 남자 조교는 진술을 거부해 난관에 봉착했다.

여교수는 마이듬에게 자신이 피해자임을 눈물로 호소했다. 실제로는 여자교수가 논문 통과를 빌미로 남자조교에서 성상납을 요구했던 것.

남자조교를 조사한 여진욱은 그가 피해자임을 직감했고 이를 마이듬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마이듬은 심증이 아닌 증거를 가져오라고 여진욱을 다그쳤다.

남자조교가 피해자임을 입증해줄 증거는 게이였던 남자조교가 사건 당시 교수실에서 벌어진 사건을 연인인 윤민주에게 보낸 음성파일이었다.

하지만 이를 찾아낸 여진욱에게 윤민주는 자신의 애인이자 피해자인 남자조교가 "교수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소수자가 폭로되면 유리할게 없다"며 비밀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여교수 측에서는 자신이 피해자라며 정식 공개 재판을 요청하면서 사건이 확대됐다. 가해자인 여교수 측에서는 피해자인 남자조교가 성소수자이고 학교에서 지방대 출신으로 왕따였음을 악용하려 했던 것.

공개 재판에서 여교수의 변호사 허윤경(김민서 분)은 "피해자인 남자조교가 20대 혈기왕성한 남성인데 왜 성폭행에서 여교수에게 저항하지 않았느냐?"고 다그쳤다. 허윤경은 더 나아가 남자조교가 연인인 윤민주에게 보낸 SNS 영상을 증거로 제시하며 가해자로 몰고갔다.

변호사가 피해자의 SNS 기록 편집 영상을 제시하자 방청객과 배심원들이 술렁이면서 재판은 남자조교에게 불리해졌다.

이에 마이듬은 웃으면서 피해자가 연인 윤민주에게 보낸 성폭행 당시 음성파일을 공개해 판세를 뒤집었다. 음성파일을 통해 여자교수가 가해자이고 남자조교가 피해자임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 마이듬은 피해자의 파일공개로 재판에서 승소했다.

여진욱은 피해자인 남자조교의 은밀한 사생활이 다 드러나자 재판 후 마이듬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마이듬은 "난 변호사가 아니라 검사일뿐"이라고 받아치며 독종기질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재판의 숨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마이듬이 화장실에서 상대측 허윤경 변호사 앞에 일부러 휴대폰을 흘린 것. 이후 마이듬은 "내 휴대폰이 배터리가 나갔다"며 여진욱의 휴대폰을 달라고 해서 화장실에 남겨 둔 자산의 휴대폰에 피해자의 SNS기록과 음성파일이 새나가지 않도록 하라는 문자를 계속 보냈다.

이를 본 허윤경 변호사가 피해자의 SNS 파일을 확보해 법정에 증거로 내세웠던 것.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계획한 마이듬은 음성파일을 공개하며 마지막에 재판 판도를 뒤집어 여교수가 가해자임을 입증했다.

또 마이듬-여진욱 검사와 허윤경 변호사의 뒤에는 과거 성폭행 사건으로 얽혀있는 민지숙(김여진 분)부장검사와 조갑수(전광렬 분) 변호사의 미묘한 암투가 그려져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날 정려원은 재판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성소수자라는 피해자의 치부까지 까발린 독종검사 마이듬의 씁쓸한 작태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반면 윤현민은 피해자의 마음까지 보듬으려한 훈남 검사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정려원과 윤현민의 열연에 힘입어 '마녀의 법정' 2회는 시청률 9.5%(닐슨코리아 기준)로 1회 6.6%에 비해 무려 2.9%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이날 MBC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가 '한국 대 모로코' 축구경기 관계로 결방한 가운데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시청률은 10.3%를 기록해 '마녀의 법정'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