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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자의 BACK담화] 정준하 악플러 고소가 재소환한 포주논란과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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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자의 BACK담화] 정준하 악플러 고소가 재소환한 포주논란과 진실

정준하를 둘러싼 논란들, 그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출처=정준하 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정준하를 둘러싼 논란들, 그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출처=정준하 인스타그램

개그맨 정준하가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악플러들을 고소한 지 약 2주 만이다. 누리꾼들은 정준하를 둘러싼 과거 논란들을 재소환하며 그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던 포주논란, 그 진실은 무엇일까?

지난 12일 오후 1시 40분 경 정준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년 동안 참아 왔지만 앞으로 근거 없는 비난과 험담에 정당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를 시사했다.

정준하는 “근거 없는 비난과 험담, 욕설에 대해선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습니다”는 말과 함께 정당한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정준하의 악플러 고소 소식에 일부 커뮤니티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그의 인성을 언급하며 정준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몇몇 누리꾼들이 그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자 정준하는 “기대해”라는 답글을 달았다.

“기대해”라는 댓글에 많은 누리꾼들은 정준하의 대처가 예의 없는 태도라고 느꼈다. 곧 그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과거 그의 방송 영상과 그를 괴롭혔던 논란을 다시 소환해 그를 공격했다.

그 중 가장 정준하를 힘들게 했을 논란은 바로 포주논란이었다. 두 논란은 과거 정준하가 관련된 단란주점에서 성매매가 이루어졌다는 의혹이었다.

누리꾼들은 이 의혹을 언급하며 정준하를 조롱했다. 유행어처럼 퍼진 “Pray for Junha(프레이 포 준하)”는 언뜻 보기에는 그를 위로하는 것 같지만 ‘포주’라는 단어를 가지고 정준하를 조롱하는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준하를 둘러싼 포주논란은 사실이 아니다. 특히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부분은 루머에 지나지 않는 내용이었다.

지난 2007년 정준하가 운영하는 단란주점에서 여성 접대부가 일을 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됐다. 정준하는 국민적인 질타를 받으며 포주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정준하가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정준하는 일단 해당 단란주점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준하의 말에 따르면 해당 단란주점은 정준하가 직접 운영을 하는 것이 아니고 정준하의 지인이 운영하는 것이었다. 다만 정준하가 소개한 사람이 예약을 하면 수익을 일부 떼 가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여성접대부 논란에는 크게 반발했다. 정준하는 “여성 접대부를 고용한 것처럼 비쳐진 현실이 너무 답답하다. 절대 여성 접대부를 이용해 장사한 적은 없다. 하지만 손님들이 데리고 온 접대부가 업소에 들어온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정준하의 말을 인용해 자극적인 기사가 나가면서 많은 논란이 일었다. 당시 정준하는 며칠 간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번 고소 사태로 인해 정준하는 다시 그 힘든 일들을 떠올린 셈이다.

정준하의 고소취하에 누리꾼들은 “그래도 가족 욕을 한 악플러들은 고소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준하의 성급한 행동과 논란이 될만한 행동들은 비난 받을 수 있지만 그의 인성이 어떠하든 그것이 악플에 대한 정당성이 되지는 못하므로 악플러들에 대한 처벌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2주간의 논란 속에서 정준하의 이미지는 한순간에 추락했다. 그의 섣부른 행동이 부른 이미지 추락이라면 그가 감수해야하겠지만, 재 소환된 논란이 잘못 재생산 되면서 실추된 이미지는 누가 책임져야하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