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각) 세계최대 음료회사인 스위스의 네슬레는 스타벅스에 현금을 지불하고 미국 체인의 포장된 커피와 차를 독점 판매할 권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네슬레는 스타벅스커피, 티바나, 차 및 기타제품을 중국을 비롯한 식료품점 및 기타 소매업체를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네슬레의 향후 확대될 시장 거래 규모는 약 20억달러(한화기준 2조1500억원)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라이센스 계약에 따른 제휴로 스타벅스가 커피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중국 매장을 빠르게 늘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네슬레는 스타벅스에 71억5000만달러(한화기준 7조7000억원)를 지급하고 향후 판매에 대한 로열티를 지속해서 지급하기로 했다. 네슬레는 네스프레소 돌체구스토 커피머신용으로 스타벅스 브랜드 캡슐을 제작하기로 했다. 스타벅스 직원들 500명도 영입할 예정이다.
이는 네슬레의 커피 사업 부문 강화 전략으로 보인다. 네슬레는 지난해 미국 커피브랜드 블루보틀의 최대지분을 확보하고 미국과 일본 내 입점한 매장 30개를 인수했다.
케빈 존슨 (Kevin Johnson) 스타벅스 최고경영자는 "이 글로벌 협약은 네슬레의 명성을 통해 수백만의 가정에 스타벅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슬레의 주식은 스위스에서 약 1.6% 상승한 반면 스타벅스 주식은 0.4% 하락해 57.45달러(한화기준 6만1900원)를 기록했다.
김은수 수습기자 s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