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U-20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강인(18·발렌시아)은 이번 대회 ‘가장 빛난 별’로 선정되며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강인은 결승에서도 전반 5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2득점 4도움을 기록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미드필더 세르히 부트레사(3골 2도움)를 제치고 ‘대회 최고의 선수’에 이름을 올리는 황홀한 순간을 맞았다.
그것도 이날 FIFA의 초청으로 경기를 참관한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혀 온 박지성 앞에서 최고의 영예인 ‘골든볼’을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경기에는 박지성과 더불어 FIFA가 선정한 ‘레전드’ 이고르 벨라노프(우크라이나), 페르난두 코투(포르투갈), 아벨 사비에르(포르투갈), 베베투(브라질) 등 5인이 찾았다.
이강인은 ‘슛돌이’ 시절에 디에고 마라도나의 플레이, 박지성의 성실한 플레이를 닮고 싶다고 했다. 이후엔 리오넬 메시가 닮고 싶은 ‘워너비’ 목록에 추가됐다. 마라도나와 메시는 자신과 같은 ‘왼발잡이 기술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박지성의 성실성과 볼에 대한 집념응 어린 이강인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