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는 데뷔 전인 중학교 1학년 때 KBS1TV '사미인곡'을 통해 처음 방송을 탔다. 찬미는 당시 미용실을 운영 중인 어머니 임천숙씨를 도와 청소를 하거나, 샴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 씨는 경북 구미시 황상동에서 1999년부터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오갈 곳 없는 청소년들에게 쉼터를 제공했다. 그녀는 무료로 아이들의 머리를 다듬어 주거나, 밥을 먹였다. 임 씨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었지만 찬미를 포함한 세 자매를 키워냈고 200여 명의 오갈 곳 없는 청소년들을 가슴으로 품었다.
지난 2015년 MBC '위대한 유산'에서도 'AOA 찬미, 또 다른 가족'이라는 주제로 임 씨의 미용실을 조명하기도 했다.
성인이 된 찬미는 자신의 집을 찾았던 낯선 학생들에 대해 "처음엔 솔직히 답답하고 미웠다"며 솔직하게 토로하기도 했다. 찬미는 "저도 엄마한테 '이거 사줘', '이거 같이 먹자' 이러는게 미안했는데, 오빠들이 와서 '이모 배고파요. 밥 먹어요' 그러면 너무 미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졸업식 때 오빠들이 다 양복입고 와줬다"며 "친척들도 별로 없고, 아버지도 안 계셔서 졸업식에 올 사람이 없었는데 오빠들이 '이럴 때 찬미 기 한 번 살려줘야죠'하며 왔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임찬숙씨도 "저희 집 애들 학교 보낼 때 이 오빠들이 많이 감싸줬다"며 "누구라도 우리 애들을 건드리지 못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당시 찬미는 "엄마가 매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데 집도 없고, 꼬박꼬박 월세를 내고 우리 학원비를 내면 엄마가 모을 돈이 없는 걸 아니까 일찍 돈을 벌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찬미는 "연예인에 도전한 이유가 '돈을 빨리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이 일을 평생할 수 없다는 걸 생각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찬미는 지난 11월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우리 집이 잘 살지는 않았지만 그런 것과 관계없이 나누며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도 어릴 때 어렵게 사셨다더라. 그 시절을 겪어서 어린 친구들이 최소한의 선을 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하셨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찬미 어머니 임천숙씨 선행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정한 금수저. 찬미씨 가족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정말 금수저 이시네요!!! 어머니가 너무 멋지세요!! 인터뷰 기사 보고 너무 감동 받았습니다 찬미씨 항상 응원할게요", "어머니 기사를 봤습니다. 찬미씨 정말 대단한 어머니를 두셨군요 어미니와 비슷한 나이지만 정말 존경스럽네요 앞으로 찬미씨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등의 댓글로 호응했다.
한편, 찬미는 2012년 AOA 멤버로 데뷔했다. 유튜브 채널 '찬미찬미해'를 개설, 크리에이터로도 홯동하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