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2일 (한국시간) 미국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와 원정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탈삼진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더욱 주목되는 점은 17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을 0.83(21⅔이닝 2자책)까지 낮췄다는 점이다.
이날 김광현은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상대 선발 투수가 우완 에이스 소니 그레이였기 때문이다. 그레이는 올 시즌 5승 1패 ERA 1.94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MLB 통산 75승(61패)을 거둔 경험은 올해 미국에 진출한 김광현과 비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달랐다. 그레이는 1회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으나 김광현은 승리 요건을 차곡차곡 채워나갔다.
김광현은 든든한 득점 지원을 안고 1회 말 등판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1회초 상대 에이스 소니 그레이를 상대로 타순이 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냈다. 안타 5개와 볼넷 3개로 빅이닝을 만들며 그레이를 강판시켰다. 브래드 밀러, 덱스터 파울러, 콜튼 웡이 모두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고, 그레이는 ⅔이닝 6실점 최악의 투구로 시즌 2패째를 안았다.
1회 김광현은 첫 타자 조이 보토를 풀 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닉 카스테야노스를 초구 몸쪽 높은 빠른 볼로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주자가 사라진 김광현은 3번 맷 데이비슨을 몸쪽 낮은 슬라이더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첫 이닝을 기분좋게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 초 밀러의 2점 홈런이 폭발하며 8-0까지 달아났다. 김광현은 2회 말 4, 5번 에우헤니오 수아레즈,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아리스테이데스 아퀴노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호세 가르시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9-0이 된 3회 말에도 김광현은 순항했다. 일본인 타자 아키야마 쇼고와 9구 승부 끝에 외야 뜬공을 유도해낸 김광현은 커트 카살리, 보토에 연속 안타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카스테야노스를 또 다시 속구를 던져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도 김광현은 상대 중심 타선을 잘 막아냈다. 데이비슨을 유격수 폴 데용의 호수비로 잡아낸 김광현은 수아레즈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2명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11-0까지 벌어진 5회에도 순조로웠다. 김광현은 일본인 타자 아키야마를 비롯해 외야 뜬공 2개와 탈삼진 1개로 이날 첫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13-0까지 앞서자 6회 말 세인트루이스는 사실상 승리를 예감하고 김광현을 내리고 헬슬리를 마운드에 올렸다. 결국 이날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16-2 대승으로 마감됐다.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한국시간 8일 새벽 5시에 열리는 선발 전환 후 첫 상대였던 시카고 컵스와의 5연전 중 마지막 5차전으로 예상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