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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가구 운영사 '오하임아이엔티', 코스닥 상장으로 그리는 '빅피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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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가구 운영사 '오하임아이엔티', 코스닥 상장으로 그리는 '빅피쳐'는?

5일 주주총회 개최해 '삼성머스트스팩3호'와 합병 결정
상장 이후 인테리어·리빙 영역으로 사업 영역 확장 가능성
오하임아이엔티가 오는 12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 회사는 이후 인테리어와 리빙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오하임아이엔티이미지 확대보기
오하임아이엔티가 오는 12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 회사는 이후 인테리어와 리빙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오하임아이엔티
레이디가구의 운영사인 ‘오하임아이엔티(이하 오하임)’가 오는 12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오하임과 삼성머스트스팩3호는 지난 5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가결했다. 오하임은 오는 25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 합병 기일은 12월 8일이다.

오하임은 2016년 레이디가구를 인수하며 라이선스 브랜드 운영사에서 브랜드 가구회사로 전환했다. 이후 디자인가구를 지향하는 ‘아이데뉴’, 실용적 미니멀리즘 콘셉트의 ‘포더홈’ 등 자사 브랜드를 신규 론칭하며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이번 코스닥 상장 이후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인테리어와 리빙 제품 영역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온라인 전문 가구 회사로 자리매김한 오하임은 온라인 커머스의 성장세와 맞물려 높은 성장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포스트코로나의 뉴노멀이 된 비대면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눈에 띄는 호실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판교에는 오프라인 쇼룸도 열어 온‧오프라인의 시너지를 함께 얻고 있다. 지난 1월 개점 이후 4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만 명을 돌파한 데 힘입어 ‘온라인 쇼룸’까지 구현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매출(GMV)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신장했고, 3분기 매출만 약 188억 원으로 창립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목표 매출 767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76년 설립된 레이디가구는 1981년부터 가정용 가구사업을 시작했다. 1980년대 후반 미국 가구회사인 ‘레스토닉'으로부터 침대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등 사세를 키웠고 1990년 중반에는 가구 시장 점유율 기준 국내 9위까지 올랐다. 이후 레이디가구는 다른 국내 가구처럼 매장 영업에서 온라인 영업으로 변신을 꾀하다가 2016년 온라인 가구유통에 강점을 보였던 오하임에 브랜드 전체를 매각했다.

레이디가구의 매출은 오하임으로 인수된 이듬해인 2017년 213억 원에서 지난해 342억 원으로 매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정일 오하임 대표는 “대형 오프라인 가구 브랜드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 온라인 가구만의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면서 “합병 이후 온라인 인테리어 가구 시장의 선두를 목표로 새로운 오하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