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다양한 슈퍼 골이 나왔다. CL 공식 인스타그램이 그 중 발리슛만 엄선해 톱5를 공개하자 경악의 50m 슈퍼 골 등의 ‘라인 업’이 팬들의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CL 공식 인스타그램이 뽑은 첫 번째 골은 전 세르비아 대표 미드필더 데얀 스탄코비치가 인테르 시절 터뜨린 50여m짜리 초장거리 골이다. 2011년 시즌 CL 준결승 샬케와의 제1차전에서 지금도 구전되는 발리슛은 태어났다. 경기 시작 직후인 전반 1분 상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나서 걷어낸 볼을 스탄코비치는 하프 라인 부근에서 노바운드로 오른발 다이렉트 발리슛을 날렸으며, 완벽한 궤도의 슛은 노이어의 머리 위를 넘어 골로 연결됐다.
두 번째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고 있는 전 프랑스대표팀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의 골로 2001년 챔피언스리그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터뜨린 고난도의 일격이다. 1-1로 맞선 전반 44분 왼쪽 측면을 2대1 패스로 빠져나간 전 브라질대표팀 수비수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자세를 흩뜨리며 높은 크로스를 올리자 낙하지점에 포진한 것은 지단. 아름다운 자세에서 뿜어져 나온 왼발 발리슛은 골키퍼 한스 요르크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 골로 2-1 승리를 거둔 레알이 통산 9번째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이뤘다.
이 밖에도 2009년 가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마이클 에셴(첼시), 2014년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 1993년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장 피에르 파팽(AC 밀란)의 골이 소개되고 있다. 모두 박진감 넘치는 발리슛이지만 댓글란에서 인기를 끈 이는 역시 스탄코비치와 지단이었다. 우승을 확정지은 지단의 슈팅과 의심의 여지없는 스탄코비치 슈팅 등 어떤 골이 최고인지 팬들이 저마다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역사에 남을 슈퍼 골은 시간이 지나도 빛이 바래지 않는다. 이번 시즌의 CL에서도 여기에 들어갈 골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