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장기간 위축됐던 주류업계가 다시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등에서는 식당·카페 영업 시간이 밤 9시에서 10시까지로 한 시간 연장됐고 백신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6명까지 저녁 모임이 가능해졌다.
추석 연휴 전후 일주일간 가족모임 허용 기준도 완화됐다. 정부는 4단계 지역에서도 시간과 상관 없이 8인 모임을 허용(백신 접종자 4명 포함)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도 원활해지면서 주류업계는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다.
추석 전까지 전 국민의 70%에 대한 1차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방역 수칙이 더 완화되고, 11월부터는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고 방역 지침을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 상황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 3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영업시간 제한으로 '여름 성수기'를 누리지 못한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은 '연말 성수기'로 눈을 돌려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주류업계 관계자 역시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마케팅조차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여전히 4단계이긴 하지만 업계 전반에서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거리두기 완화에도 여전히 힘든 상황이지만 11월경 위드 코로나가 현실화하면 침체됐던 시장이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